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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영상 한번 본적 없이, 미디어믹스를 통해 베놈 캐릭터에 대해 조금 아는 정도의 배경지식으로 오늘 조조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최근 1년간 영화는 거의 평일 사람없는 시간만 골라서 보다가, 간만에 날씨좋은 공휴일 오전에 집앞 롯데시네마갔다가, 젊은(?)관람객이 많아 놀랐는데요.
딱 봐도 중1정도 될까말까한 애들 몇명이 앉아있다가 직원에게 끌려나가는 걸 보고, 이영화가 15세 관람가인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영화 막 시작하니, 그 꼬맹이들 다시 우루루 들어오더라고요.
그렇습니다. 이영화는 내장이 튀어나오고 머리가 잘려나가도 무덤덤한 요즘 관객들에게 맞지 않게 폭력씬을 많이 유화시킨 영화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전 데드풀 재미있게는 봤지만, 쓸데없이 고어씬 연출은 그닥 맘에 들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영화 연출씬에 대해선 크게 문제삼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베놈 좋아하는 분들에겐 확실한 실망감을 안겨줄 것 같긴 하더군요.
마치 울버린 단독 영화를 만들었는데, 손톱 꺼내서 적 빤스나 찢는 용도로만 나오는 훈훈한 영화를 만들었다면..
아 비유가 그렇다는거지, 실상 베놈 액션은 그럭저럭 볼만합니다. 그럭저럭요..
20년전의 '스폰'이 생각나는 느낌도 나는데, 그건 주인공 말고...
하지만, 평소 사람없이 쾌적하게 보다가 양옆 앞뒤 빡빡하게.. 거기다 바로 앞엔 앉은키만 큰 대두 총각때문에 자막이 가릴정도의 스트레스가 곁들여서 그런지..
초반 진행부분은 너무 길게 느껴지더군요.
사실 처음부터 긴박하게 단도직입적으로 진행하면서도 관객들에게 이해가 갈건 가게 만드는 영화는 예전엔 10에 1,2 될까말까였죠
요즘은 그런 진행연출이 상향평준화 되서 그런가, 최근 본 상당수의 영화에 비하면, 너무 도입부가 길어요.
그렇지만, 베놈의 제대로된 등장씬은 그런 지루함을 날려버릴정도로 멋지고 압도적이었습니다.
눈높으신 대부분 관객들은 CG티 너무 과하게 난다고 깔수 있을진 모르나, 최종보스격인 적과 싸울때의 그래픽 씬은 제게 예술적으로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We're Venom 이란 문구에 맞게 1:1전투씬을 2:2 전투씬으로 그렇게 표현할줄은 몰랐거든요.
다만, 지난번 '더 프레데터'를 보고난 직후라 그런가, 초반에 짜놓은 팩트를 뒤에서 까먹은듯 뒤집어버리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 두어개는 좀 거시기 하더군요.
심비오트의 심경변화 이유와 심비오트의 숙주동기화 설정말이에요.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다고 할순 없는 영화지만, 평단에 알려진대로 혹평을 가할 만큼 재미없는 영화는 아니었어요.
판타스틱4의 재림이라느니, 캣우먼보단 낫고 고스트라이더급이라는 평말이에요.
아 그런데, 참고로 저는 판타스틱4 리부트도 재미있게 봤던 사람이니 이점 감안하시길..ㅎㅎ
대신 전 토르1과 캡틴아메리카1은 정말 재미없게 봤었어요.
그리고 인터넷에 알려진바와 다르게 쿠키영상은 달랑 1개만 나오더군요.
상당수 관객들이 쿠키영상 2개인걸 알고 왔는지, 마지막까지 기다리다가 화면이 검은채로 극장내 조명이 켜지는걸 보고 여기저기 쌍소리가 나오더군요. 쿠키 하나 짤린것 같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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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로지정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