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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으로 자유게시판에 적었는데 왠지 여기 게시판이 더 맞는것 같아서 다시 씁니당.....
영화가 많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어서 영화 보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스포나 영화에 대한 것도 하나도 안 보고 가서 영화 보면서도 공부하듯 걱정하면서 봤는데 막상 끝날 때까지 이해 못 할 부분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똑똑하고 안 똑똑하고 물리학 석박사가 필요하고 이런 거랑은 전혀 상관없고요
영화나 만화를 좀 많이 본 사람들은 타임 패러독스니 시간 역행이니 타임머신이니 이런 시간물에 익숙하니까 약간의 공학적 상식이 있는 지적 수준만 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공학적 지식이 너무 뛰어나면 영화 보는 중에 저게 말이 돼? 하면서 되나 안 되나 따지게 되고 그거 때문에 영화를 못 쫓아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일부러 그런 생각 안 하려고 하고 그런 건 n회차 때 하려고 자동차가 역학적으로 저게 가능한지 안 한 지 이런 세세한 부분 생각해보는 건 그냥 넘어갔습니다
글을 적으면서 생각난 건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감독이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느껴라"
라고 한 게 세세한 부분 따지려고 하지 말고 그냥 영화 보듯 봐라 이런 이유로 한말 같습니다
영화 내용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면 초중반 부분 보면서 영화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편의 영화가 아니라 1달마다 나오는 만화책을 보는듯한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라 할까..?
이유는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다시피 영화 후반부에 그 장면들을 보여두기 위한 연출을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좀 짜 맞추다보니 틀을 먼저 만들어놓고 억지로 짜 맞추다보니 조금 억지로 하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일부러 뚝뚝 끊기는 그런 식의 연출을 한 것 같기도 하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후반부 풀이가 시작되려 하고 감독의 의도를 눈치채게 되니 뒷 내용들이 뭐가 나올지 어떤 장면들이 나올지 너무 뻔하게 예상하게 되고 재미가 많이 반감됐습니다
좀 자연스럽게 할 수는 없었는지... 너무 뒷내용 이거 보여줄 거다!! 관객들아 이거 봐라!! 하는 게 좀 심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10년 전 놀란이었다면은 이거보다 더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잘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이 일부러 그런 걸 노리고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고 해도 미스 같습니다.
후반부 전투씬은 꽤나 참신하게 잘 만든 것 같습니다
근데 조금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랄까...ㅎㅎ 아마 많은 분들이 너무 뜬금포로 나오니까 읭? 하는 느낌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블록버스터 하기 위해 그런 스케일 큰 장면들을 만들어낸건지...ㅋㅋㅋ
영화 마지막 쓸데없는 교훈을 넣은 것도 조금 별로였습니다
지금이 2000년대 전후였으면 어썸했을텐데 2020년에 이런거 하기엔 좀 구닥다리가 아닐지....
그리고 테넷을 초반부 그렇게 강조하고 엄청난게 숨겨져 있는 것처럼 해놓고 어느 순간부터 테넷에 대한 부분이 병풍이 되버린것 같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테넷이 아니라 뽐뻐라고 해도 상관없는ㅋㅋ
아마 영화 보신 많은 분들이 눈치채지 못 하셨을 것 같은데 심볼도 적으면서 영화를 되네이다보니 아 그래서 저렇게 만들었구나 하고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이유를 알게됐는데 숨은 디테일 이건 높게 평가할만한것 같습니다
총평은 소재나 연출 등 여러가지로 놀란답게 많이 신박하고 참신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잘 만들긴 했는데 인셉션이나 인터스텔라 등 전작들에 비교해보자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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