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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월드컵이 끝난 2003년 삶에 지친 삼수생 남자가 문뜩 초딩때 여학생이 생각나서
무작정 편지를 보내지만 여학생은 가족의 보살핌없이는 살수 없는 식물인간 상태
여학생의 동생이 언니를 위해 대신 편지에 답장을 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감각적인 노래로 시작해서 기대감을 올렸지만 점점 지루해지는 필
지루함과 잔잔함은 종이 한장 차이인데 그냥 지루
강소라와 연애 얘기가 양념 역활 안 했다면 짜증날정도로 지루했을 영화
2003년과 2011년을 왔다갔다하는데 8년이란 기간이 짧아서
얼굴이 안 바뀐채 그대로라 유심히 안 보면 지금인지 과거인지 헷깔림
재밌게 감상한 '신의 한 수: 귀수편'의 유성협[?년] 작가가 각본을 썼는데
조진모[1974년] 감독과 유성협 작가 두 사람은
예전 '수상한 고객들'에서 호흡을 맞춘 사이인데 작가가 1년 사이에
이리 감이 떨어지진 않았을거 같고 이럴땐 무조건 감독 잘못이 크다고 봄
강소라[1990년]는 드라마 '미생' 인연으로 나온건지 하여튼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는데
얘는 얼굴 각도빨이 심해서 어벙해 보였다 얼굴 터질것 같았다 섹시해 보였다
아쉬운건 자신만의 무기인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단 한번도 안 보여준것
강하늘[1990년]은 이미지 메이킹이 좋은건지 평판은 좋던데
순수하게 배우로서의 느낌은 차가운 마스크도 그렇고 연기도 특출난거 모르겠음
이 작품에서도 그닥이고 개인적으론 '미생'에서 연기가 가장 인상적
천우희[1987년]는 얼굴이 너무 쌍스럽게 생겨서 멀쩡한 역활은 솔직히 안 어울림
'써니'의 본드걸이나 '곡성'의 귀신이나 '우상'의 조선족 연기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는데
조연으로 잠깐은 봐도 2시간 내내 볼래니 무슨 위선 떠는거 같기도 하고
내숭 떠는거 같기도 하고 배우로서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할듯
형역 임주환[1982년]은 연기하는건 처음 보는데 김범[1989년] 닮은 마스크에
기럭지 좋고 음성 좋고 연기도 중간 이상은 하는듯
쿠키 영상 반전은 나름 신선했는데 순간 이와이 슌지의 '러브 레터'가 떠오름
운동회에 동생이 언니 옷을 입고 나가서 결국 진짜 본인이 맞다는 설정인데
그럼 생판 누군지도 모르는 남을 단지 병상에 누워있는 언니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해 그랬다는건데 이건 좋게 해석한거고
나쁘게 얘기하자면 남의 순정을 10년 가까이 짓밟은 싸이코
그리고 요새 왜 이렇게 소니 제작이 자주 눈에 띄는지
며칠전 감상한 '결백'도 소니더만 그나마 중국 아닌게 다행
엔딩 곡도 좋아서 찾아 보니까 두 곡 다 김기원이란 가수의 작품
그리고 잊고 있었던 여행스케치의 "옛 친구에게"를 생각나게 해준건 고맙
강하늘과 강소라의 팬이 아니라면 굳이 추천은 못 할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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