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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맥에비티가 연출한 <사탄의 형제들>은 1971년에 제작된 호러물이자 오컬트 무비입니다.
벤과 연인인 닉은 딸 케이티와 함께 여행을 가던 중 한 구의 시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가까운 마을 힐스보로로 가서 보안관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만 오히려 보안관은 벤을 무력으로 제지합니다. 알고 보니 이 마을에선 며칠 동안 아이들이 연이어 실종되어서 외부인이 들이닥치니 보안관으로선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차도 고장 나고 날씨도 좋지 않고 해서 벤과 닉은 이 마을의 하루 머물게 됩니다. 하룻밤 동안 이상 현상이 일어나고 마을의 노인들은 어디론가 모임을 가지게 됩니다. 닉은 이상 현상에 격한 반응을 보이며 빨리 이 마을 떠나고 싶어 합니다. 마침내 마을을 떠나 이동하던 와중 벤과 닉은 다투게 되는데 그 와중에 딸 케이티가 또 사라지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힐스보로로 돌아가는 벤과 닉. 아이들의 실종에 대해 비논리적인 주장을 펼쳤던 신부가 정신이 나가게 되고 보안관과 벤은 어떤 폐건물로 들이닥치며 아이들의 행방을 찾으려 합니다.
엔딩에 오게 되면 <로즈마리 베이비>가 떠오르는 작품입니다. 비슷한 구석은 있지만 그 작품에 미치지 못한 결말입니다. 급작스럽게 마무리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이방인에 대한 소재를 좀 더 벤과 닉이 공포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설정이 없는 게 아쉬웠습니다. 보안관, 의사, 신부를 제외한 다른 인물들이 벤을 더 적대적으로 대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예산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간단한 소품들을 이용해 공포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아이디어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수위도 꽤 센 편이고요. 악으로 설정된 인물들의 목표성이 좀 더 뚜렷하고 분명하게 보여줬으면 그 긴장감과 공포감은 배가 될 작품이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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