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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혁선 감독이 연출한 <스피드: 레이서1>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레이싱 팀이 위기를 맞은 후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레이싱 팀 라이온스는 최고의 레이서인 제프리의 기량이 조금씩 내려가던 와중 릴리를 영입해서 부활을 꿈꿉니다. 하지만 레이싱 중 릴리가 부상을 당하게 되고 다음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학창시절 동창이자 레이싱 게임 세계 1위인 잭을 릴리가 영입하게 되고 잭은 다른 레이싱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고 자기 프로필에 남깁니다.
실제 레이싱에 적응하지 못한 잭은 릴리의 도움으로 게임과 같은 실력을 뽐내게 되고 경쟁팀의 제트도 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잭의 실력이 좋아지는 반면 부상에서 회복된 릴리를 팀의 대표인 제프리는 고민에 빠집니다. 대회엔 두 명 밖에 참가할 수 없는데 결국 자신이 포기하고 둘을 대회에 출전시키려하는데 후원사에서 이를 반대하고 팀원들 간의 갈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기 전 주걸륜의 이름을 크게 내세우고 있었지만 사실 주걸륜은 카메오 수준의 등장이었습니다. 다만 이 영화를 투자 제작했습니다. 암튼 이야기 자체는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의 작품이었습니다. 한물간 레이서와 떠오르는 신예 그리고 빌런. 세대 간의 갈등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콘셉트는 확실합니다. 긴박한 레이싱 장면을 제공하는 것이죠. 트랙에서 벌어지는 레이싱이 일반 도로에서 펼쳐지는 레이싱에 비해 긴장감을 유발시키긴 힘든데 이 작품은 어느 정도 수준의 카 액션을 제공합니다. 다만 운전 중에 차량 내부에서 펼쳐지는 인물의 표정 같은 쇼트가 없어서 감정적인 동요가 좀 부족하긴 했습니다.
주걸륜이 제작한 작품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릴리 역의 쿤링이 주걸륜의 아내이기도 하더라고요. 아무튼 확실한 비주얼을 보여주는 작품임엔 틀림없지만 캐릭터가 좀 더 전형성에서 벗어났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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