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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후기

뽐뿌 영화 이벤트 당첨으로 저번 수요일에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관람했습니다.

초반 시작부터 성과를 쌓아가는 이야기는 높은 점수 줘도 아깝지 않을만큼 아기자기하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전개가 이어집니다.

최민식의 북한 괴뢰군(?) 역할과, 두 남녀 학생 주연 배우의 캐미도 이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어린 배우들은 영화에서 처음 본 배우들이라서 그런지 더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그렇게 이야기의 발단, 전개는 참 좋았지만 위기, 절정에서 이 영화가 조금 무너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따지고보면 굳이 그렇게까지 감추지 않아도 될 법한 지난날 과거의 스토리를, 좀 오버스럽게 스페셜한 것처럼 감춘 과거 스토리와 그냥 뿌려만 놓고 거두지 않은 바흐 이야기도 떡밥 회수를 하지 않았기에 조금은 의아했어요.

이 영화의 빌런의 경우, 조금만 돌려 그도 이 자본주의에서 자신만의 가치관과 분명한 의도가 있으면 좋으련만, 굳이 그렇게까지 무조건적인 절대악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아쉬움도 들었고요.

만약 교사 입장에서 본다면 약간 기분 나쁘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아무튼 초반 아기자기함을 끝까지 끌고 가서 그냥 끝내는게 더 좋아 보일 정도로 영화는 너무 극으로 사태를 몰아간 느낌이 큽니다.

약간의 지적 카타르시스를 만족시켜줄 것 같은 예상을 넘어 소재 참 좋았지만 중후반부를 좀 다듬었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좋은 기회주신 뽐뿌 운영진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리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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