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최고의 스파이더맨은?2

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2683662099 

지난 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스파이더맨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20여년 전에 나왔던 '샘레이미'감독의 스파이더맨 3부작, 2012년부터 출시한 '마크 웹'감독의 어메이징스파이더맨(일명 '어스파') 2부작, 그리고 디즈니와 소니에서 협업한 스파이더맨 3부작이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던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도 있죠. 마블시리즈에 중간중간 등장했던 것을 제하고도 '스파이더맨'이 주연인 작품이 8작품이나 되네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시리즈를 포스팅해보겠습니다.

1. 스파이더맨2(2004) -역대 최고 시리즈를 다투던 영화

아직도 스파이더맨의 최고시리즈 중 하나라고 손꼽히는 명작입니다. 전작을 뛰어넘는 몇 안되는 속편중 하나이며 짜릿한 활강액션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힘에는 특별한 책임이 따른다'는 교훈까지 남겼던 1편보다 더욱 좋은 평가를 받았죠. 당시 히어로물로서는 드물게 아카데미 3개부분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었죠. 스파2의 최고 미덕은 이야기죠. 전에 없던 히어로의 현실적인 생활을 잘 묘사했는데 특별한 능력이 없음에도 여전한 생활과 진전없어 보이는 연애생활 등을 다루며 현실 히어로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빌런인 닥터 옥터퍼스의 열차 테러부터 시민을 구하고, 시민들이 직접 가면을 씌워주며 히어로의 완성은 결국 자신이 아닌 모두로부터 이뤄진다는 상징적 장면은 아직도 회자되는 명장면이기도 합니다. 저역시 '샘레이미'감독의 작품 중에서는 2편이 최고라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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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망했어도 난 이 영화가 좋다오~~

8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평단과 관객의 혹평을 가장 많이 받은 영화였죠. 가장 큰 이유는 시나리오의 개연성 때문이었는데 정해진 시간동안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담았고 빌런들도 너무 많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사실 '샘레이미'감독의 스파이더맨3편도 비슷한 전철을 밟았던 전례가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개취였습니다. 1편에 이어지는 '피터 파커'와 '그웬 스테이시'와의 관계를 조명한 점도 좋았고 (물론 이 부분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빌런과의 싸움도중 그녀의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설정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액션같은 경우는 당대 최고의 CG기술을 선보였다는 평과 함께 완벽에 가까운 수준의 영상미를 보여줬습니다. 스파이더맨 특유의 민첩한 몸놀림은 당연하고 웹스윙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준 장면은 상당히 멋졌죠. 아쉽게 후속편이 나왔으면 했지만 모두가 아시는대로 소니가 마블(디즈니)와 협업을 하며 후속작이 전면 제작취소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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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 - 외전격인 애니메이션, 올해 후속작이 나온다~!

20018년 개봉한 스파이더맨의 애니메이션이며 지금까지 출시했던 스파이더맨과는 완전 다른 세계관을 다룹니다. (사실 멀티버스를 다루기 때문에 완전히 다르다고 하기에도 뭣하지만.)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에 나오기전 이미 '뉴유니버스'에서 멀티버스(평행우주)를 다뤘으며 흥미있는 점은 기존의 스파이더맨과는 다르게 '마일즈 모랄레즈'라는 흑인 스파이더맨을 다뤘다는 점입니다. 특히 후드티와 반바지차림의 흑인 특유의 힙한 스파이더맨 복장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옷차림이죠. 멀티버스답게 다양한 스파이더맨이 나오는데 원조 스파이더맨인 피터파터 뿐만 아니라 돼지 스파이더맨인 피터포크(작명 센스 보소...)와 그웬 스테이시까지 스파이더우먼으로 나오는 등 총 6명이 등장합니다. 평단과 관객에게 모두 호평을 받았는데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역시 영상미입니다. 코믹스를 찢고 나온 듯한 애니메이션, 만화적 효과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수작업과 딥 러닝을 통한 기계학습으로 인물의 스트로크를 구현하는 등, 고전적인 만화적 감성을 최신 기술의 도입을 통해 구현해낸 것 역시 주목할 부분이...라고 하네요. 결론은 재미있으니 무조건 보시라는 겁니다. 올해 후속작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도 나오니 전작을 복습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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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 나중을 위한 전작들 총합의 아름다운 결말

지난 주에 거하게 설명했지만 이 영화는 일종의 스파이더맨 종합선물세트입니다. 뭐, 마블히어로 사탕묶음이 덤으로 들어있고 말이죠. 액션 좋고요, 이야기 좋고요, 향수도 있고요, 감동도 있습니다. 물론 영화특성상 필수적으로 스파이더맨시리즈와 마블시리즈의 일정부분을 관람하거나 이해해야하는 부분이 있지만요. 현재 스파이더맨 상황은 상당히 복잡한 상황입니다. 먼저 애니메이션인 스파이더맨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가 올해 10월 출시확정이고요, 마블페이즈4의 일정에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후레시맨 이어(출시일 미정)'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와중에 샘레이미는 '스파이더맨4'의 각본이 완성되었었지만 영화제작이 무산되었다고 하네요. 거기에 확정은 아니지만 '어스파3'도 제작될 수 있다는 루머가 있고요, 마블측에서는 케빈파이기 회장이 '스파이더맨4'제작을 확정했다고 하네요. 뭐, 영화가 좋게 나오면 좋겠지만 이정도쯤 되니 왠지 걱정이 앞서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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