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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감독이 연출한 <나의 집은 어디인가>는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다큐멘터리이자 애니메이션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난 '아민'은 어릴 때부터 누나의 원피스를 입고 장 클로드 반담에 푹 빠져있는 조금은 남다른 소년이었습니다. 그렇게 소년 시절을 보내고 그 앞에 내전이 시작되고 아버지는 감옥에 잡혀 들어가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엄마, 형과 함께 모스크바로 일단 떠나지만 당시 몰락한 러시아의 정부, 경찰은 이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습니다. 비리 경찰들은 틈만 나면 돈을 뺏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 세 가족은 길거리를 쉽게 다닐 수 없죠. 다행히 큰 형이 연락이 되고 밀항 계획을 세웁니다. 1차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고 큰돈을 들여 세 명 중 한 명만 북유럽 쪽으로 밀항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형과 엄마는 아민을 보내기로 하고 우여곡절 끝에 밀항에 성공합니다.
덴마크에서 성공한 학자가 되기까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아민'이라는 인물을 통해 내전과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이주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민 겪었던 일을 인터뷰 형식과 더불어 회상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있는 이 작품은 여러 가지 안타까운 감정이 듬과 동시에 영화적인 재미도 의외로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게이로서의 생활은 꿈도 못 꾼 소년 아민은 그 이상의 고통인 흩어진 가족에 대한 연민이 가득찬 인물이었습니다. 현재에도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은 가족, 특히 아버지가 돌아올 수 있는 '집'을 연인과 함께 열심히 구하는 모습에서 뭔가 감동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결국은 '살아내야'하는 존재가 인간이기 때문에 그리고 '살아내야' 그가 꿈꾸는 가족의 재결합이 있기에 그를 좀 더 응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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