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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나 호그 감독이 연출한 <수베니어 파트 1,2>는 영화 학도 줄리와 그녀의 연인인 앤소니의 관계를 통한 갈등과 남겨진 자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파트 1에서는 줄리가 앤소니를 만나고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학도 줄리는 외무부에서 일하고 있는 앤소니를 만납니다. 앤소니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줄리는 며칠간의 잠자리를 부탁하자 이를 들어주고 이를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앤소니는 종종 줄리에게 돈을 요구하고 줄리는 부모님에게 영화 제작에 쓸 돈이라며 그 돈을 앤소니에게 줍니다. 하지만 앤소니는 그 돈을 마약을 사는데 쓰고 있었습니다. 연인되고 한참 후에 이 사실을 안 줄리. 그리고 둘의 관계는 소원해졌고 결국 앤소니는 세상을 등지고 맙니다.
파트 2에선 앤소니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은 줄리의 모습과 더불어 이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제작과정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줄리의 모습에 스태프들은 불만을 품게 됩니다.
조안나 호그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80년대 중후반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영화 속에서 정확한 연도는 등장하지 않지만 파트2 후반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티비 뉴스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뤽 베송의 80년대 초기 작품들을 영화 스태프들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영화 제작, 특히 소자본이 투자 되는 학생 영화의 제작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라 꽤나 디테일이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이런 디테일은 스튜디오 장면에서 잘 보입니다. 파트1에서 스튜디오의 큰 문 앞에서의 줄리 그리고 이어지는 파트2에선 스튜디오 안에서의 줄리. 그리고 파트2의 엔딩은 어떤 면에선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아마도 감독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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