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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포웰 감독이 연출한 <분홍신>은 무대를 너무 사랑하는 한 발레리나가 일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극단 감독 보리스는 실패 없이 대부분의 작품을 성공시키며 승승장구합니다. 비키라는 아마추어 발레리나가 소개를 통해 극단으로 오고 보리스는 아름다운 비키에게 빠져듭니다. 한편 줄리앙이라는 음악가는 '불타는 가슴'이라는 자신의 작품을 교수가 훔쳤다며 주장하는 와중 보리스가 그의 음악성을 높게 평가하고 '분홍신'을 각색한 작품의 음악을 그에게 맡깁니다.
마침 수석 발레리나가 결혼 때문에 극단을 떠나게 되고 그 자리를 비키가 맡게 되면서 줄리앙과 비키는 자주 시간을 가지며 가까워집니다. 이를 질투하는 보리스는 둘의 관계를 훼방 놓고 둘은 잠시 떠납니다. 하지만 무대에 대한 강한 열망과 더불어 다시 무대로 그녀를 불리는 보리스. 그녀는 다시 줄리앙 몰래 보리스의 극단에서 무대를 준비합니다.
<분홍신>(red shoes)은 여러 번 리메이크 되었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왠지 모르게 <스타 이즈 본>과 항상 함께 떠오르는 작품입니다. '분홍신'자체에 캐릭터도 심어져 있어 인물들과 묘하게 잘 어우러집니다. 무대에 대한 비키의 열망과 분홍신이 괘를 같이 한다고나 할까요?
물론 이런 식의 이야기는 비극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겪는 극도의 심리상태 특히나 '욕망'의 끝은 비극이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 작품도 이 선상에서 벗어 날 수 없고요.
너무나 유명한 15분짜리 분홍신 무대장면이 역시나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발레리나들의 춤과 그리고 음악 또한 카메라 워킹까지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장면이었습니다. 이 장면만으로도 이 작품을 볼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70년이 넘은 이 고전이 그 시간을 견뎌낸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바로 이 시퀀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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