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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연출한 1971년 작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의 하나인 작품을 영화한 작품입니다.
최근 왕에게 관직을 하사 받아 영주가 된 맥베스는 왕의 방문으로 인해 큰 파티를 벌입니다. 맥베스의 아내는 맥베스를 설득해 왕을 죽이고 자신의 남편이 왕위의 오르길 바라며 거사를 꾸밉니다. 거사는 성공하고 하인에게 누명을 씌워 그들을 죽이고 맥베스는 왕위에 오릅니다.
하지만 자신과 늘 함께하는 다른 인물이 맥베스가 왕을 죽였다는 의심을 품었다는 것을 알게 된 맥베스는 그 마저 살해합니다. 하지만 그의 아들이 도망치는 바람에 맥베스는 계속해서 악몽을 꾸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합니다. 맥베스의 아내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맥베스 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인간의 욕망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맥베스라는 캐릭터를 통해 욕망하지만 유약한 존재 그리고 그 유약함이 갖는 공포, 그리고 그 공포로 인한 폭력성. 이런 순으로 맥베스의 캐릭터는 바뀌면서 인간의 내면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수많은 맥베스의 작품 중 가장 폭력성이 짙은 작품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비난과 동시에 독창적인 해석으로 찬사를 받기도 했다고 하네요.
로만 폴란스키 최전성기의 작품입니다. 아직 미국에 있을 때 찍은 작품이고요. <악마의 씨>의 후속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집단 이기주의를 전작에서 보여줬다면 이 작품에선 개인의 끝없는 욕망을 보여줍니다. 워낙 뛰어난 원작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지만 다른 작품과는 분명 차별성을 지니고 있는 작품입니다. 대표적으론 폭력의 묘사라고 볼 수 있고 또한 존 핀치가 연기하는 뛰어난 해석의 연기가 맥베스의 캐릭터를 더욱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수백 년이 지나도 워낙 뛰어난 원작인 이 작품은 다양한 매체에서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작년엔 코엔 형제가 <맥베스의 비극>으로 덴젤 워싱턴이 주연을 맡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엔 <레이디 맥베스>라는 작품을 통해 플로렌스 퓨라는 엄청난 배우가 발견되기도 했고요. 계속해서 재생산 재해석되는 이 작품이 과연 코엔 형제 이후 누가 어떤 해석으로 선 보일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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