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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파자르도 감독이 연출한 필리핀 작품인 <리루트>는 한 커플이 오랜만에 남자의 아버지를 만나러 고향으로 가는 길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단과 트리나 부부는 고향으로 가는 길에서 시종일관 다툽니다. 그러던 조용한 해변을 발견하고 잠시 사랑을 나눈 뒤 어두워진 도로를 달립니다. 하지만 군사작전으로 인해 도로를 막아 이들은 우회를 합니다. 하지만 우회로가 너무 멀어 단은 트리나가 말림에도 불구하고 사유지를 통해 이동합니다. 하지만 차가 고장 나게 됩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단은 도움을 청하러 잠시 차에서 멀어진 사이 트리나 곁으로 한 남자가 다가옵니다. 그는 다름 아닌 이 사유지의 주인인 전직 군인 지모라는 남자입니다. 단과 트리나는 지모의 도움으로 그의 집에서 잠시 머물면서 차 수리공을 부르기로 합니다.
하지만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지모의 집과 그의 아내의 모습에 둘은 긴장하며 하룻밤을 차에서 보냅니다. 그러던 와중 트리나는 지모의 아내에게 충격적인 지모의 과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거 사건이 단과 관련이 된 것이었죠. 하지만 이미 단과 지모는 차 수리공을 부르러 단 둘이 떠난 상황입니다.
영화 중반부에 엄청난 반전이 있는 작품입니다. 지모의 딸이 과거의 사망한 이유가 단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트리나는 이후에 지모와 묘한 관계로 바뀌게 됩니다.
사실 이 작품은 충격적인 설정이 꽤나 많은 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지모와 단이 서로 싸우면서 벌어지는 마지막 액션(?)입니다. 지모가 복수를 하는 방식인데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형태의 복수가 벌어집니다. 상식적으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형태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벌어지는 지모가 트리나를 대하는 설정은 다른 작품에서도 볼 수 있지만 감독의 좋은 연출 때문에 엄청난 긴장감을 극까지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론 필리핀 영화는 거의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로렌스 파자르도라는 이름을 꼭 기억하고 그의 작품도 꼭 찾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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