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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베이츠 jr 감독이 연출한 <킹 나이트>는 마녀회라는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쏜이라는 이교도 마녀회 지도자와 그의 연인은 다른 세 커플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쏜에게 동창회에서 이메일이 날아옵니다. 이를 무시하던 쏜이지만 결국 그의 연인이 이 메일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뭐냐 하면 쏜이 거짓말을 해왔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마녀회는 사회에서 소외된 소수자들의 모임이 기본 원칙입니다. 성소수자 혹은 왕따를 당했던 사람들이 전부인데 사실 쏜은 학창시절 학생회장에 운동까지 겸비한 그야말로 킹카였던 거죠. 이에 충격(?)을 받은 그의 연인과 공동체 멤버들은 쏜을 추방하자고 합니다.
그렇게 공동체에서 나온 쏜은 고향으로 돌아가 동창회에 참여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쏜을 썩 반기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춤에 젬병인 쏜은 동창회의 전통은 학생회장의 춤을 춰야하는 상황에 놓이는데 춤을 추게 되면 그야말로 흑역사가 되는 상황인거죠.
한편 쏜의 연인은 나머지 멤버들을 설득해서 쏜을 다시 한 번 만나 기회를 줘보자는 제안을 합니다. 그렇고 나머지 멤버들도 쏜의 동창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코미디가 기본 바탕에 깔린 작품입니다. 종교 지도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찬란했던 시절을 숨기고 왕따 출신으로 스스로를 포장하는 과정에서 아이러니한 코미디가 발생됩니다. 이를 스트레이트하게 받아드리기 힘든 관객도 분명히 있을 듯 합니다. 왜냐면 거짓말을 이용해 진짜 소외당한 이들을 지배하려는 불경한 생각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에 쏜이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어떠한 진심을 보여줬는지가 살짝 애매하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그를 다시 받아들입니다. 개인적으론 좀 시원치 않은 봉합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연출적인 측면에서도 유머가 조금 매니아틱한 점이 있고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살짝 떨어져 보이는 연출이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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