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감독이 연출한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는 동명의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액션 스릴러물입니다.

아내와 함께 의리 의리한 저택에 살고 있는 킬러 의강(장혁)은 아내의 친구의 딸을 3주 동안 맡게 됩니다. 아내와 친구는 그 동안 여행을 다녀오고요. 하지만 맡은 첫 날부터 의강과 친구의 딸 윤지(이서영)의 평탄치 않은 동거가 시작됩니다. 윤지는 엄마가 없는 틈을 타서 친구와 함께 밖으로 나돌 생각을 합니다. 의강은 안 그래도 귀찮았는데 잘 됐다는 심정으로 윤지에게 용돈까지 두둑이 줍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윤지에게 전화가 오고 그 자리엔 윤지가 짝사랑 하는 학교 오빠가 있습니다. 알고 보니 오빠와 함께 밤을 보내려했는데 여의치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고생의 변덕은 바로 시작됩니다. 그냥 더 놀겠다고 오빠가 가져온 오토바이 뒷자리에 타고 떠납니다. 뭔가 찜찜했던 의강은 아까 용돈을 지갑에 넣을 때 함께 집어넣은 위치추적 장치를 보고 그 자리로 갑니다.

그런데 그 자리엔 오빠의 다른 무리들과 함께 윤지를 강제로 조건만남을 시키려는 것을 목격합니다. 의강은 간단히 그 무리들을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겁먹은 윤지는 의강과 항상 붙어 다니려고 하는 상황에 경찰이 집을 오게 되고 윤지가 당할 뻔 한 그 조건만남이 생각보다 엄청난 힘을 빽으로 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최재훈 감독과 장혁 배우는 이전 <검객>이라는 작품으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습니다. 그 영화는 못 봐서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이 작품의 경우, 액션은 확실히 볼 맛이 나는 작품이었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이야기도 그렇게 못 볼 정도는 아니었고요. 액션 디자인이라는 크레딧에 장혁 이름이 새겨져 있던데 배우 본인이 직접 액션 연출에 관여한 것 같습니다. 워낙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라서 그런지 꽤나 좋은 액션 연출을 보여줍니다. 특히 브루스 칸과의 두 번의 액션 장면이 꽤 볼 만 합니다.

엔딩 부분에서 반전이 있는데 그 부분이 살짝 이해가 가지 않더라고요. 쎈 반전이라 언급할 수는 없는데 그 부분 때문이라도 vod가 나오면 다시 한 번 봐야겠더라고요. 아무튼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한 번쯤 볼 만한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