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2859691408 

시간 여행을 다룬 영화가 참 많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여행하는 영화에도 많은 종류가 있죠. 그래서 이참에 시간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보고 좋은 영화가 있다면 추천도 해볼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시간 여행 영화에는 타임 루프, 타임리프, 타임워프, 타임슬립 영화들이 있고 조금 다른 개념이지만 시간이 되면 최근 많은 영화에서 소재로 차용되는 멀티버스까지 다뤄보려 합니다. 사실 시간 여행에 대한 개념은 영화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특히 타임리프와 타임슬립) 오늘은 '타임 루프'에 관한 영화만 다뤄보려 합니다. '루프(loop)'는 영어로 원을 뜻하는데 말 그대로 원과 같은 순환고리의 시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영화를 말합니다. 영화 속 캐릭터가 하나의 시간대로 계속 돌아가 반복되는 영화죠. (구간반복 영화라고 하시는 분도 있네요.) 오히려 과거나 미래로 가는 영화보다 더욱 영화 같은 소재라고 생각되네요.

1. 엣지 오브 투머로우

오늘 소개하는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영화입니다. 헐리우드의 대자본과 결합해 '톰 크루즈'와 '애밀리 블런트'가 출연한 SF 액션 대작이죠. 원작이 있는데 일본의 라이트 노벨인 《All you need is kill》(사쿠라자카 히로시 작)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하네요. 할리우드에서 일본 라이트 노벨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상당히 의미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전 할리우드 영화에서 떡밥이 던져진 작품은 꽤 되지만, 실제로 제작된 작품은 이게 처음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사실상 원작과는 타임 루프, 외계인 침공 등의 굵직한 소재만 같고 설정이나 스토리는 다른 점이 많다고 합니다.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만 해도 일반적인 시간 여행 개념에 비해 '타임 루프'물이 대중적으로 흔치 않았고 개념도 어려운 점이 많아 흥행에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막상 개봉을 해보니 '타임 루프'는 거들 뿐, '톰'형과 '에밀리 블런트'의 메카닉 액션에 힘을 실은 화끈한 블록버스터 영화로 흥행에 제법 성공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반응이 좋았고 예상과 달리 비평가들에게서도 평가가 좋았다고 하네요. 이에 힘입어 '에지 오브 투모로우'가 후속작도 발표를 했는데 정확하게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겠습니다. 발표 시기는 꽤 되었지만 중간에 코로나 시기도 있었고 두 배우가 워낙 바쁘기도 해서... 암튼 재미있게 본 영화인 만큼 빨리 봤으면 좋겠네요.

-넷플릭스 시리즈 영화 추천 : https://blog.naver.com/rdgcwg/222240062736

2. 해피데스데이

아직 '엣지 오브 투모로우 2'가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늘 소개하는 영화 중 유일하게 시리즈로 개봉된 영화이자 호러 장르입니다. 호러라고는 하지만 정통 호러보다는 흔한 미국식 인디영화의 하이틴 코믹 액션 호러물(?)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즉, 취향만 맞다면 이만한 심심풀이 땅콩, 혹은 팝콘무비도 없다는 이야기죠. 개인적으로도 너무 재미있게 봐서 2편까지 정주행했는데 이쪽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네요. 가령, '스크림'시리즈나 지난 주에 소개했던 배우 '사마라 위빙'이 나온 영화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좋아하실 겁니다.

영화 자체도 재미있지만 전 이 영화가 정말 제목이 기가 막히게 잘 지었다고 생각되는데 (후속편은 '해피데스데이 2유'로 더 기가 막히게 지음) 영화의 내용이 제목 안에 모두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죠. 잘나가는 한 여대생의 죽음의 타임 루프 속에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호러물인 만큼 어느 정도의 잔혹함이 영화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하이틴 호러물의 클리셰를 따라가면서도 '타임 루프'라는 소재적 측면의 힘을 빌려 어느 정도의 새로움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후속편도 내용은 비슷하지만 전편을 살짝 비틀어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형만한 아우 없지만. 해외 호러 영화로는 드물게 한국에서 잠깐이나마 1위를 찍은 영화라고 하네요. 더욱이 상대는 마블의 토르 : 라그나로크였다는 ㄷㄷㄷ

-사마라 위빙의 B급 호러 코믹 액션 : https://blog.naver.com/rdgcwg/222853428136

3. 루퍼

개인적으로는 '타임 루프'물 중의 비운의 명작이라고 생각되는 영화인 '루퍼'역시 참 재미있던 영화입니다. 당시에 지는 해와 같던 '브루스 윌리스'와 뜨는 태양과 같았던 '조셉 고든 레빗'이 2인 1역을 맡아(아...이거 스포일러나...) 영화 내용과 함께 두 배우의 영화사적 배경도 함께 화재가 되었을 뻔했죠. (화재가 되기엔 영화가 화재가 되지 못해서..ㅠㅠ) 물론 한국에서만 인기가 없었을 뿐 적은 제작비에 비해 북미와 전 세계적으로는 흥행에 성공했고 저 역시 상당히 재미있게 봤던 영화로 추천하고 싶네요. 다만 SF 액션 장르는 맞지만 화려하거나 거대한 블록버스터를 기대하시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 영화가 좋았던 이유는 화려한 액션은 최소화했지만 두 배우의 연기 대결 때문인데요. 단지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적 소재적 측면을 넘어 그것을 두 배우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을 연결시키는 연출이 아니었나 싶네요. 아마 타임 루프 물 중에선 대중적인 재미뿐만 아니라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기에 생각해 볼 여지도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었던 '라이언 존슨'은 영화 연출 필모가 많은 영화감독은 아니지만 '스타워즈'같은 대작 영화보다는 '루퍼'같은 소품 같은(?) 영화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이브즈 아웃'도 상당히 좋았는데 이 영화는 후속작까지 나온다고 하니 기대해 봐야겠네요.

-케이퍼 무비 일곱 번째 이야기 : https://blog.naver.com/rdgcwg/222834787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