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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2019)
뽐뿌평점3.67
주연류승룡,염정아,옹성우,박세완
최국희 감독이 연출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가 남편에게 자신의 첫 사랑을 함께 찾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뮤지컬 영화입니다.
무뚝뚝한 공무원 남편 진봉(류승룡)과 무료한 삶을 살아가는 세연(염정아)은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를 알고 있는 진봉과 알지 못하는 두 자녀는 이를 전혀 인식하지 않고 여전히 아내로서 엄마로서 세연을 부려(?) 먹기만 합니다. 세연은 생일날 불쑥 자신의 인생이 진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과 아무도 자신의 생일을 챙겨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남편에게 선전 포고를 합니다. 귓등으로 듣던 진봉은 세연의 명품 쇼핑이 잇따르자 항복을 합니다.
세연의 마지막 소원은 바로 자신의 첫 사랑을 찾는 것. 진봉은 헛웃음을 치지만 주말을 이용해 세연의 고향은 목포로 아내와 함께 가게 됩니다. 하지만 달랑 이름 석 자만 알고 첫 사랑의 주인공을 찾는 것은 너무 힘듭니다. 그리고 모교를 찾아간 세연은 개인 정보법 때문에 주소를 얻어 내지도 못하죠. 하지만 다른 기억이 고향에서 떠오르면서 다른 인물을 찾아갑니다.
시한부 캐릭터의 버킷리스트를 채워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세연은 10가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장면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평생을 희생적으로 살았던 캐릭터의 주변인이 이를 도와주는 구조입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무거운 톤을 유지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뮤지컬 영화로서 사용된 음악들도 전체적으로 밝고요.
무난한 이야기보다는 음악의 사용이 좋은 작품입니다. 특히나 선곡이 너무나 좋습니다. 40,50대 관객들에게 소구되는 음악들입니다. 이문세의 노래가 주축이 되고요. 80년대 중후반부터 90년대 초반 그리고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과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도 쓰입니다. 특히 이 두 곡이 흐를 때 이야기의 밀도와 정서가 가장 폭발하고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장면들이었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이적의 노래가 흐를 때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야기의 소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파로 흐를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선곡과 더불어 믿고 보는 류승룡의 코미디 연기와 염정아와의 캐미스트리가 굉장히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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