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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에 거주하고 있는 나는 그날도...
오십견 물리치료를 마치고 다운타운 도로를 따라 터덜터덜 걸어 가고 있었다.
나는 멍하게 아무 생각없이 극장 앞을 지나고 있었다.
극장을 지나 5미터 쯤 갔을때 갑자기 머릿속이 쨍했다.
'뭐지... 아는 사람을 본 것 같은데 누구여?'
나는 되돌아서 다시 극장으로 향했다.
홀리 쉿!
내눈에 들어 온 영화 포스터
"Decision to leave"
포스터를 보고 나는 너무 기쁘고 벅차고 즐겁고 행복하고 등등...
다음날 오후 3시 30분 영화를 관람했다.
나는 내심...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 인사하고 말도 걸어 봐야겠다 생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 안으로 입장했다.
두둥~
주중 대낮이라 그런지 한국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실망
관람객 수를 헤아려 보니 50명 정도 됐고 모두 캐나다 사람들로 보였다.
나는 영화에 완전 몰입되었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 가는 동안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입에서 노래가 나왔다.
"나 호올로 걸어 가는 안개 만이 자우카한 이 거리~"
나는 노래를 계속 따라 부르면서 가방을 주섬주섬 챙겨 걸어 나왔다.
내 주위에 사람들이 모였고 나는 노래를 점점 격정적으로 ㅋㅋㅋ 불렀다.
노래가 끝나자 사람들이 내게 박수를 보냈다.
"부라보"
나는 오른손을 둥글게 내리면서 허리를 굽혀 인사 하고 극장안을 떠났다.
오랜만에 한국 영화를 크스린으로 봐서 행복했다.
이 영화는 내 인생 영화 탑 3 중 하나가 됐다.
(나는 왜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뜬금없이 노래를 불렀을까? 미스터리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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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가 마치 영화속 장면 처럼 떠오르며 상상케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