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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세라 감독이 연출한 <퍼시픽션>은 한 고위 공무원이 핵실험을 위한 장소인 프랑스령 지역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고위 공무원 롤러(브노아 마지멜)은 폴리네시아라는 프랑스령을 방문합니다. 핵실험이 재개된다는 흉흉한 소문 때문에 독립 운동을 하는 주민들은 상당히 예민해져 있는 가운데 공무원의 방문이라 점점 더 불안함이 증폭됩니다. 그리고 주민들과 지역 정치인 사이에서 롤러는 줄다리기를 하며 지냅니다.
한편 이 마을은 사실 너무나 부패한 곳이면서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어린 소년, 소녀들이 성매매를 하고 클럽에선 마치 소돔과 고모라처럼 질퍽한 분위기를 냅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성정체성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고요.
현실적인 프랑스의 부패한 모습과 제국주의 시대를 아직도 꿈꾸는 듯한 프랑스의 모습을 비난하고 있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그런 좋은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론 크게 불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너무 현학적이면서 전혀 관객과 소통이 되지 않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잘난 체가 심하다고 할까요? 많은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론 만족스럽진 못 했습니다.
특히 이미지의 과잉, 그러니까 클럽 장면과 인물 간의 대화 장면에서 더욱 더 그러한 모습이 보였고 대사 자체도 썩 맘에 들진 않더라고요.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매력도 크게 없고 다만 군인이나 제독 캐릭터는 흥미로웠습니다.
좀 더 소통이 되는 연출이 되었다면 프랑스의 현재를 조금 더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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