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넬리 무스토넨 감독이 연출한 <트윈>은 아들을 사고로 잃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여행을 가던 레이첼 가족은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쌍둥이 중 한 명인 네이트가 사망하고 레이첼(테레사 팔머)는 정신적인 고통에 힘들어 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 앤서니는 아내 레이첼과 함께 그의 고향이기도 한 핀란드로 남아 있는 쌍둥이 아들 엘리엇과 함께 이사를 가게 됩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레이첼은 마을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모임에 나갔다가 어떤 노인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레이첼에게 다른 마을사람들과의 접촉을 조심하라고 합니다. 그 이후 레이첼은 환영 등을 보게 되고 마을사람들이 마치 엘리엇을 놀리는 듯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트윈>은 누군가 특히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모성을 소재로 한 공포이 적지 않은데 이 작품은 이 부분을 기본적인 소재이나 영화 후반의 반전과 아이러니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공포영화에서도 비슷한 이야기의 작품들이 있었는데 이 작품에선 다른 작품들처럼 '귀신들린 집'등의 소재가 아니라 오컬트적인 요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오컬트 영화와 차별을 주려고 하는 노력이 있지만 그것이 성공적이었다고 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엄마 역의 테레사 팔머와 엘리엇을 맡은 아역 배우의 연기와 케미스트리는 나쁘지 않았지만 후반부에서 보이는 두 캐릭터의 연기는 조금 아쉽더라고요. 이것은 배우의 연기력보다는 캐릭터의 힘이 후반부에 떨어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많은 공포영화의 장점들을 가져온 이 영화는 오히려 개성이 없는 결과물이 되어 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콘셉트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심리호러물로 갔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