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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덕 감독이 연출한 <살수>는 조선 최고의 무사인 남자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지만 자신의 사람을 지키려고 다시 세상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조선 팔도의 최고의 무사이자 살수인 이난(신현준)은 심장이 점점 안 좋아지면서 결국 은둔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낯선 곳에 정착한 그는 우연히 괴한에게서 구해준 주막집 주모의 집에서 몸을 의탁하게 됩니다. 주 업무는 장작패기와 서빙인데 어느 날 감옥에서 풀어난 산적 일당이 주모와 그녀의 아들을 위협합니다. 그 모습을 본 이난은 살수의 모습으로 변해 산적 일당을 살해합니다.
이 소문을 들은 이 마을의 실직적인 권력자인 이방(이문식)이 이난의 모습을 확인하러 주막으로 오게 됩니다. 이방의 어떤 제안을 거절한 이난. 결국 이방은 주모의 아들을 납치하고 이난은 아픈 몸을 이끌고 아들을 되찾아오려 나섭니다.
은퇴한(?) 무사의 이야기입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세상에 나서고 평화를 찾아온다는 이 이야기는 악역이 굉장히 중요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이 악역을 이문식이 연기하는데 연기력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캐릭터 자체가 너무 스테레오 타잎이고 심지어 사또 캐릭터는 송새벽이 <방자전>에서 연기한 변사또의 모습을 그대로 흉내 내고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오랜만에 원톱 주연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신현준 배우는 훌륭한 피지컬로 그 나이에 하기 힘든 액션을 훌륭히 소화해냈지만 코믹적인 연기를 제외하곤 예전에 모습을 다시 보여주진 못한 것 같았습니다. 속편을 암시하는 결말로 끝이 나는데 과연 제작될 진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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