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존 윅4]를 보고(약스포)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연출한 <존 윅4>는 전작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로 '최고 회의'와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하는 작품입니다.

몇 명 남지 않은 절친들에 의해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존 윅(키아누 리브스). 하지만 존을 도와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최고 회의의 신임을 한껏 받고 있는 새로운 인물인 그라몽 후작(빌 스카스가드)은 그가 운영하는 호텔을 없애버립니다. 또 다른 도움을 준 오사카 지부의 멤버를 찾아가서 또 호텔 운영을 못하게 하려고 하지만 이미 호텔에 와 있었던 존과 존의 친구는 그들과 대결하지만 그들 중 한 명이 과거 절친이었던 맹인 킬러 케인(견자단)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케인도 존과의 대결이 꺼림칙했지만 후작이 딸의 목숨을 협박하는 바람에 지금의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누군가의 희생이 있고 나서 존은 베를린으로 가 자신이 몸 담았던 곳에 다시 들어가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최고 회의의 규율 중 하나가 어느 곳에 소속이 되어있으면 일 대 일 대결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존은 후작과의 대결을 바라며 다시 들어가려고 하지만 그 곳의 보스는 자신의 아버지의 복수를 하면 들어오게 해주겠다고 합니다. 이를 이행하고 존은 드디어 후작과의 대결을 맞이하는 아침, 약속 장소인 성당으로 향하지만 후작은 존에게 걸린 현상금을 올리며 약속 시간에 존이 도착하지 못하게 하려고 합니다.

전설의 킬러가 다시 돌아왔네요. <테이큰>의 리암 형님을 이어 받은 이 아저씨 액션은 시리즈 가면 갈수록 대중들에게 사랑을 더욱 더 받고 있는데 마치 <분노의 질주>시리즈처럼 그 상승세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번 시리즈도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고요.

무려 3시간에 육박하는 이 액션 영화는 의외로 이야기가 탄탄합니다. 본 시리즈 'who am i'와 같은 철학적인 메시지는 조금 덜 하지만 액션 연출만큼은 정말 뛰어난 작품입니다. 액션은 백미는 마지막 성당을 오르는 200여개의 계단 장면인데요. 마치 <쿵푸팬더>에서 팬더가 끝없이 펼쳐진 계단을 보며 한 숨 쉰 거처럼 존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다가 적들이 등장하니까 언제 그랬냐듯이 적을 처치하면서 계단을 오릅니다. 그런데 어떤 적이 등장한 후 한 없이 계단 아래로 떨어지는 존의 모습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웃음이 나더라고요.

화려하고 훌륭한 액션이 많은 작품이지만 액션영화를 3시간 보는 것은 참 쉽지가 않더라고요. 물론 마지막에 끝내주는 액션이 있었지만 베를린 장면에선 조금 피로감이 들긴 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피드감은 전혀 없는 키아누 리브스의 아저씨 액션을 한두 편은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