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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백, 브라이언 우즈 감독이 공동 연출한 <65>는 6500만 년 전으로 지구로 도착한 한 인물이 한 소녀와 함께 탈출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아픈 딸과 아내를 두고 우주 비행을 떠난 밀스는 거대한 행성과의 충돌로 지구에 불시착합니다. 모든 탑승객이 사망한 것을 알게 된 밀스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고 하지만 아픈 딸의 모습이 떠올라 다시 탈출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그러던 와중 생존자 소녀 코아를 발견하게 되고 둘은 우주선이 불시착 한 곳을 향해 여정을 떠납니다.
그런데 이곳이 정확히 몰랐던 밀스는 여기가 6500만 년 전 공룡이 살았던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공룡의 공격을 대비하면서 우주선을 향해 갑니다. 이런 과정에서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코아와 소통의 어려움도 여정의 핸디캡이 되지만 딸의 모습과 겹쳐지는 그녀의 모습에 좀 더 힘을 내게 됩니다.
사실 이 이야기의 핵심 키워드는 밀스가 지구인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외계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지구인의 입장에서 해석한 결과이지만 밀스는 지구에 처음 온 것이고 공룡이라는 존재를 역사책에서 배웠는지도 우린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이곳을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딸과 비슷한 나이의 소녀와 함께 떠나야 한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을 뿐이죠.
충분한 볼거리가 있는 작품임에도 다수의 기시감이 드는 이미지와 연출력이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이미 30년 전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에서 보여줬던 시그니처 장면을 포함된 연출이 몇 군데에서 보였습니다. 그만큼 신선한 연출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주인공 아담 드라이버가 이미 다른 비슷한 작품에서 보여줬던 이미지가 섞여있어서 그런지 그의 모습도 새롭지 않았고요. 공룡에 대한 존재감과 공포감은 충분히 보여준 작품이었지만 그 이외엔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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