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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연출한 <버진 수어사이드>는 그녀의 데뷔작이자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미시간 주 교외에 살고 있는 리즈번 가족은 딸 부잣집입니다. 막내딸의 자살로 인해 이웃들은 점점 멀어지고 리즈본 부인은 딸들을 학교와 집 이외의 활동을 자제 시킵니다. 하지만 10대 소녀들은 이 억압된 생활을 참기가 힘듭니다. 특히 셋째 딸 럭스(커스틴 던스턴)는 활발한 성격이고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킹카로 불리는 트립(조쉬 하트넷)이 그녀에게 접근하고 둘은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프롬 파티가 다가오고 트립을 비롯한 남학생들이 리즈번의 딸들과 함께 파티에 참석합니다. 워낙 엄격한 리즈본 부인이지만 남편이 교사로 동행하기로 한 조건이라 수락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사고가 터지고 리즈본의 딸들은 더 이상 학교도 가지 못한 채 외출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억압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자 옳지 못한 신념과 교육관이 자식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여성에 대한 서사를 꾸준히 만들고 있는 소피아 코폴라의 색깔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억압에 대한 반작용은 예상 범위를 넘어선 행태로 마무리가 되는데 억압을 강요하는 사람은 그것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모르는 것이 너무나 공포스럽습니다. 과연 어디서부터 잘 못 되었는지 모를 기성세대의 생각에 대한 해결책을 영화에선 보여주진 않습니다. 다만 그들의 참담한 미래가 남아 있을 뿐이죠.
<버진 수어사이드>는 당대의 배우인 캐서린 터너와 제임스 우즈가 그 시대의 부모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잘 보여줬고 신성이었던 커스틴 던스트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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