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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한센 러브 감독이 연출한 <어느 멋진 아침>은 죽음을 앞둔 아버지와 홀로 어린 아들을 키우고 사는 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산드라(레아 세이두)는 남편과 헤어지고 홀로 여덟 살 아들을 키웁니다. 그리고 투병 중인 아버지를 다른 형제와 함께 시간을 나누어 케어하고 있고요. 그러던 어느 날, 길거리에서 오랜만에 친구인 클레망을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둘은 다른 이유로 다시 만나게 되고 묘한 감정이 일어나고 만남이 이어집니다.
클레망을 통해 오랜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은 산드라이지만 더 이상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아버지를 집보단 요양원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다른 가족들도 합의를 하고요. 행복할 것 만 같았던 클레망와의 관계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고 아버지의 제자들이 아버지의 안부를 물을 때마다 산드라는 괴롭습니다.
전작에서도 일상 속에서의 여성의 정서를 잘 표현했던 미아 한센 러브의 신작인 이 작품은 평범하지만 누구도 겪을 수 있는 일을 한 여성에게 투영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고전 프랑스 영화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전체적인 색감도 60,70년대 작품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정서적으론 <녹색광선>의 주인공과 비슷한 듯 다른 우울감을 갖고 있는 산드라인데요. 그녀에게 가족이란 혹은 해체된 가족이 그녀에겐 어떤 의미이고 또한 봉합하려는 그 가족이라는 개념이 그에게 과연 긍정적인 방향인지 진지하게 묻고 있는 작품입니다.
미아 한센 러브의 연출력도 훌륭한 작품이지만 레아 세이두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 내내 소용돌이치는 그녀의 감정 상태를 레아 세이두는 훌륭히 연기해내고 있습니다. 최근엔 자국에서 영화를 좀 더 찍는 것 같은데 영어권 영화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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