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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연출한 <힙노틱>은 얼마 전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최면의 능력을 가진 인물과 대결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의문의 신고로 은행을 향하는 형사 대니(벤 에플렉)는 사람들에게 최면을 걸어 자신의 마음대로 조종을 할 수 있는 남자를 목격하게 됩니다. 그를 추적하기 위해 또 다른 최면술사를 대니는 찾아갑니다. 다이애나라는 여성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범죄현장에 있던 최면술사가 다름 아닌 다이애나의 스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이들을 죽이기 위해 최면에 걸린 또 다른 남자가 등장하고 대니와 다이애나는 어쩔 수 없이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알고 보니 최면술사도 대니의 딸의 행방을 찾고 있는데 대니에게 이 사실을 얻어내기 위한 추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대니에게만 최면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통해 강압적으로 이를 알아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대니는 자신에게도 최면의 기술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사실을 안 순간 엄청난 반전이 일어나고 맙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신작인 <힙노틱>은 '최면'이라는 소재를 본격적으로 가져온 작품입니다. 여기에 가족드라마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왔는데요. 미스터리 구조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화려한 비주얼과 함께 힘을 받기도 합니다. 로드리게즈의 영화가 언제나 그랬듯이 약간의 아쉬움이 이 작품에서도 들었습니다. 반전 이후의 이야기와 비주얼은 충분히 공감이 갔는데요. 그 세계관과 더불어 대니의 딸에 대한 존재가 파악된 이후 이전 상황과의 힘의 저울질이 너무 일방적이라 개연성이 조금은 떨어져 보이더라고요.
씬시티 시리즈 이후 <알리타>에서 꽤나 훌륭한 이야기와 비주얼을 보여주었는데 약간은 퇴보한 느낌이 들어 살짝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기대감을 갖게 하는 감독임엔 틀림없으니 다음 작품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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