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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감독이 연출한 <독친>은 잘못된 모성애에 관한 두 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딸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엄마 혜영(장서희)는 모범생인 딸 유리(강안나)에게 과한 관심과 간섭을 합니다. 모의고사가 있던 날 유리는 갑자기 사라지게 되고 혜영은 유리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경찰에게 듣게 됩니다. 자살로 몰아가는 경찰에게 제대로 된 수사를 하라고 말하며 지난 몇 달 동안 유리의 행적을 영화는 보여줍니다.
유리에겐 아이돌을 준비하는 친구가 얼마 전에 생기게 되는데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유리를 위해 항우울제를 주기도 하고 유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 혜영은 둘을 떼어놓게 되고 결국 이 일을 계기로 유리는 그 동안 참아왔던 울분을 터트리게 됩니다.
한편 경찰들은 수사 과정에서 혜영이 도를 지나친 행동 즉 유리의 모든 사생활을 간섭하는 모습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동안 의심의 대상인 담임교사와 아이돌 친구는 혜영에게 유리의 그동안의 상황을 대놓고 이야기하게 됩니다.
생소한 단어인 '독친'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어긋난 모성애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독친의 뜻은 자식에게 독이 되는 부모인데 일본에선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단어라고 하네요. 아무튼 이 독이 되는 부모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 작품은 사실 혜영도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등장하는데 안타까운 것이 자신은 딸을 자신처럼 되지 않게 키우려는 것인데 결과적으론 관계를 망치고 있다는 것이죠. 결국 딸은 자신이 사라져야 엄마 혜영이 모든 것을 꺠닫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가장 큰 사회적 이슈인 '서이초'사건을 비롯한 많은 사건들을 떠올리게 하는 이 작품은 모녀관계를 떠나 모든 관계에 대해 한 번 생각을 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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