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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슈밍 감독이 연출한 <아줌마>는 한국 드라마를 사랑하는 싱가포르의 한 중년 여성이 관광으로 한국에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림메이화는 한국드라마와 문화 그리고 여진구의 광팬입니다. 어렵게 아들과 시간을 맞춰 한국 여행을 준비하지만 여행 며칠 전 아들은 미국으로 취업을 위해 면접을 가야된다면서 여행을 취소합니다. 하지만 일정 하루 전날 림메이화의 티켓은 환불이 불가하다는 여행사의 말에 림메이화는 혼자 한국행을 선택합니다.
한국드라마 촬영지 관광이라는 테마의 여행을 온 림메이화는 다른 중국인들과 즐겁게 여행을 시작하지만 가이드의 사적인 스케줄 때문에 잠시 머문 아파트 단지에서 그만 버스를 놓치고 맙니다. 홀로 남은 그녀는 다행히 수위아저씨(정동환)의 도움으로 식사와 잠자리를 해결합니다. 가이드는 뒤늦게 림메이화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다음 날 그녀를 찾아 아파트로 돌아오고 재회를 하지만 빚쟁이 조폭들에게 납치(?)됩니다. 그 모습을 확인한 림메이화는 수위아저씨의 차를 허락도 없이 몰고 추격에 나섭니다.
언제나 이방인의 이야기는 흥미로운데 중년 여성이 펼치는 코미디인 <아줌마>는 꽤나 괜찮은 코미디물입니다. 한국 싱가포르 합작영화인 이 작품은 영화의 대부분이 서울과 강원도 일부에서 촬영되어서 우리 관객에겐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펼치는 낯선 공간의 두려움이 오히려 코미디로 잘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중년 여성에 대한 고민이 깊게 드러나지 않은 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지만 아들과의 소통이 조금씩 발전되고 있는 것과 그래도 세상은 좋은 사람들로 인해 살아갈 만 하다는 것을 감독은 이야기하고 싶어 한 것 같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호불호가 조금 나눠질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전 감독의 생각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p.s 실제 감독의 어머니가 한국드라마의 광팬이라고 하는데 그 점이 영화에 직접적으로 반영이 된 게 아닌가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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