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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이 연출한 <해바라기>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엇갈린 운명의 부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2차 세계대전 무렵 나폴리 시골에 살았던 조반나(소피아 로렌)는 밀라노에서 온 바람둥이 안토니오(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언제 군대에 끌려갈지 머무를 처지이죠. 하지만 불같은 사랑을 한 둘은 입대영장이 나오더라도 결혼식을 하면 일주일간 휴가를 받을 수 있는 점을 이용해 멀리 떠납니다. 하지만 안토니오는 결국 군에 끌려가게 되죠.
시간이 지나 안토니오의 전사 통지서를 받지만 조반나는 그가 살아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무작정 남편을 찾아 전장이었던 당시 소련으로 떠납니다. 수소문 끝에 남편이 있는 곳을 수 년 만에 알게 되지만 그는 이미 다른 여자의 남자가 되어 있고 심지어 귀여운 아이까지 갖고 있죠.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조반나는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네오 리얼리즘의 선두주자인 비토리오 데 시카의 후기작으로 멜로드라마 장르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 바로 <해바라기>입니다. 물론 소피아 로렌의 대표작이기도 하고요.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는 이 작품 보단 페데리코 펠리니의 허다한 걸작인 <8 1/2><달콤한 인생>이 대표작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해바라기>는 지금에 본다면 클리셰로 가득한 영화입니다. 물론 당시 제작되었을 때도 엄청 신선한 콘셉트의 작품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배우의 엄청난 매력과 연기로 절절한 이야기가 되었고 특히 엔딩이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아마 소피아 로렌의 매력이 이 작품보다 더 한 영화는 없을 겁니다.
p.s 1970년에 제작된 작품이지만 소련을 배경으로 한 장면들이 꽤나 등장한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에선 이데올로기 문제로 1982년에 개봉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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