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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원작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극적으로 굉장히 재밌는 요소가 많았는데요.
일단 잘 안본다고 해서 대놓고 시놉시스 부분이 완전 거짓말로 써놓은점부터 재밌었네요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부분은 설경구를 묘사하는 단어같지만 실은 장동건을 묘사하는 단어고, 반대로 장동건을 묘사한 단어인 원칙주의자는 사실 설경구를 설명하는 단어죠(이건 아예 대놓고 영화중에 나오니 장난친 부분인걸 알기쉽죠)
자녀교육, 시부모 간병을 다잘하는 김희애 단어도 사실 본인이 전혀 원하지 않고 어거지로 하고있었고
자기관리 철처 쿨하는 수현의 묘사도 사실 중간에 보면 허당이죠.
인물 관계를 보면 이 네명이 서로 대비되는 관계면서도, 피카레스크처럼 네명다 몇가지 요소 때문에 악인이라고 볼 여지가 많은데
설경구는 악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원칙주의자로서, '할일을 다한다'는 미명하에 변호일을 하죠(애초에 하기 싫어했음. 실력이 있고 시켜서 하는 일이었죠. 양심과 착한 마음자체는 있음.)
수현은 쿨 한게 아니고 멍청한거에 가까운 캐릭터죠. 성격에 문제는 없지만 무지가 죄라고 모른다는 미명하에 극중에서 하는게 없죠(때문에 마지막에 무고한 피해자 역할을 하기도하고) 때문에 알거 다알면서 놀리는 거 처럼보이지만, 실제로는 진짜 모르고 하는일이고..
-이 둘은 자의던 타의던 착하면서도 사실상 착한 행동을 하지않는 악인이고
장동건은 겉으로 보면 착해보이지만 착한아이컴플렉스에 가깝게, 진짜 착하다기보다는 착하게 보이는게 목적이기때문에 관점만 조금 바꿔서 목적성을 완전히 뒤집는 캐릭터로, 원칙주의자와 완전히 대비되게 만들었죠.
김희애는 언뜻 착해보이지만, 이쪽도 진짜 착하기보다는 착한 나라는 캐릭터에 빠진것처럼, 실제로 내가 무언가를 해야하는게 있으면 (나한테 피해가 오는일이면) 굉장히 질색하기도 하고, 잠깐 나오는 묘사로 볼때 자기돈은 물론 시어머니 돈까지 가져가서 기부 하는(...) 걸로 보이므로 정상인 캐릭터는 아니죠. 남편이 대학병원 의대 교수인데(물론 착하다고 나오지만, 그렇다고 자기돈으로 환자를 치료해주는 수준도 아니고) 눈에 띄는 소비는 간병인 정도이고 본인도 프리랜서인데 가난한 묘사가 많죠..
-이 둘은 위선자에 가까운 악이죠.
혜윤은 대놓고 걍 사이코 패스고, 시호는 기회만 되면 언제든지 악인이될수있는(지금까지는 기회가 없었기때문에 악인이 아니었으나, 혜윤이랑 같이 다닌바람에 망한케이스..) 캐릭터고요.
-이 둘은 순수한 악인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가족간의 관계성도 제가 해석한게 맞다면 대칭성때문에 서로가 계부/계모 인듯한데, 수현이 계모인건 뻔히 보이고, 장동건이 계부인건 애매하게 나오는것 같긴한데, 시호가 태어날 때 일이라던가, 건강상태를 모르는거보면(심지어 자기가 소아과의사인데 소아때부터 있던 병을 모른다?) 계부가 맞아보입니다.
그외에 좀 집중이 안됬던요소는 처음에 설경구가 살인자를 변호할때, 상대쪽이 돈이 없어서 수술도 못할거란 이야기가 있는데, 뺴박 교통사고라서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하니까 그부분으로 압박이 안될건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대가 재벌이고 돈으로 쳐바를려고하는데 대인접수도 안해주고 버틸리도없고 버틸수도 없을텐데..
이건 좀 일부러 서로 엮을려고 억지로 넣은 요소 같긴한데 사실 뭐 현대 한국에 맞출려고 어쩔수없이 끼워넣은 요소인듯합니다.
제 취향에는 이런식으로 약간 눈에 띄게 꼬아놓은 작품이 재밌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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