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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글레디에이터2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엠바고가 11일 저녁 이후로 해제되어 조금 늦게 리뷰를 올리게 되었네요.
시사회는 11월 6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슈퍼플렉스관에서 열렸습니다. 장소에 도착하니 보안 서약서도 작성해야 했고, 티켓과 함께 받은 선물은 그저 영화 스크린샷이었어요.
포토월은 세 곳에 있었고, 리뷰 이벤트도 있었지만 도넛 3개를 추첨으로 주는 조금 아쉬운 이벤트였네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슈퍼플렉스관은 '세계 최대 스크린'이라는 이름답게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극장이죠. 이곳에서 로마 제국의 웅장함을 표현한 영화를 보니 몰입감이 배가 되었고, 실제로 로마 시대에 들어와 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4D 사운드 덕분에 전투 소리, 군중의 함성, 웅장한 배경음악까지 몸으로 체감하며 볼 수 있었어요. 다만, 이번에 받은 자리는 사이드 쪽이라 시야가 약간 불편했지만, 다음 번에는 중앙 쪽 자리를 추천드립니다.
글래디에이터2는 전작의 여운을 이어받아 로마 제국의 또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루시우스는 이전 주인공이 남긴 유산과 상처를 물려받아 갈등과 성장을 겪어갑니다. 그의 여정은 가족과 로마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싸움 속에서 펼쳐지는데요, 스토리 전개가 긴박하게 흘러갑니다.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역사적 고증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영화적 재미를 위한 각색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이 영화만의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고 느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캐릭터는 덴젤 워싱턴이 연기한 마크리누스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 루시우스보다도 더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였어요. 마크리누스는 교묘하게 루시우스를 조종하며, 권력의 정점에 서려는 인물로, 덴젤 워싱턴의 연기 덕분에 그의 정치적 음모와 냉철함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마크리누스가 했던 "노예는 노예를 사고 싶어한다"는 대사는 많은 것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이익과 권력을 위해 충실히 따르는 자들을 철저히 이용했고, 그 모습이 현실의 정치인들과 닮아 있어서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꿈을 말하는 자와 진실을 말하는 자"라는 대사에서, 아우릴레리우스를 꿈을 말하는 자, 자신은 진실을 말하는 자로 칭하며 현실의 대중을 설득하는 자들과 진실을 직시하는 자들의 차이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루시우스에게 "분노는 너의 힘이다"라고 말하며 그의 감정을 조종하려는 모습에서는, 이익만을 위해 대중을 분노하게 하는 정치인들이 떠오르더군요. 마크리누스의 캐릭터는 현실에서도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인물들과 연결되어, 권력과 부를 쫓는 냉철한 모습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화려한 전투 장면들이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는 순간의 긴장감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갑작스러운 전개로 마무리되면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어요. 초반에는 화려한 액션이 인상적이었지만, 여러 복선과 갈등이 갑자기 전환되는 결말이 허전하게 느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글래디에이터2는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라 현대 사회와도 연결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었습니다. 화려한 전투 장면과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훌륭했지만, 마지막의 급작스러운 전개가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덴젤 워싱턴의 마크리누스 캐릭터 덕분에 영화의 현실적이고 묵직한 메시지가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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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