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때 였나...승훈이형이랑 유덕화가 조인트 콘서트를 하는데 못 봐서 무지 아쉬웠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그 아쉬움은 겨울때 승훈이형 공연을 찾아가서 해소할수 있었어요...
(중3때...겨울 가락시장에서 배추를 지게로 옮기며 하루에 15000원을 벌어서 그 번돈으로 015B콘서트와 신승훈 콘서트를 봤습니다...저는 태어나서 처음본 콘서트인 015B콘서트 코엑스 대서양홀 이었나?맨뒤에서 까치발 들어 봤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보며 느꼈던 그 감동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때는 참멋지다고 생각한 그 동그란 썬그라스...난 지금이나 그때나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어제 공연을 보니 정말 형 세련되졌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처음 나와서 노래를 부를땐...계속된 지방공연과 전날 공연으로 인한 피로감이 목소리에 나타났습니다...
근데 진정한 가수인듯 부르면 부를수록 목소리가 청아해지고 좋아지네요...
히트곡이 너무나 많기에 듣고 싶은 노래를 다 듣지는 못했습니다...어쩌면...
중3때는 특별한 레퍼토리 없이도 목소리 듣는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이제는 공연 레퍼토리까지도 따지는 내 모습이 살짝 이기적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상당히 공연 구성이 훌륭해졌더라구요...^^)
너무나도 즐거웠고 어릴땐 그냥 노래가 좋았는데...이제 어느덧 내 나이는 가사를 음미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또 그로인해 옛사랑도 떠오르게 되고 속으로는 눈물도 한방울 흘릴줄 아는 나이가 된것이 약간은 서글프더라구요...
승훈이형이...난 가수가 되고 나이를 먹어서 이제 20살이라고 할때...
웃기기보다는 벌써 승훈이형을 처음보고 강산이 두번이나 변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신보만 나오면 기타악보 사다가 다른 친구보다 먼저 외워서 부를 생각을 하던 그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저랑은 많은 인연이 있거든요...장기자랑에 가도 거의 승훈이형 노래를 불렀고...마눌님께 프로포즈를 할때도 승훈이형 노래를 불렀답니다...
종서형 콘서트 보고 10년만에 본 콘서트라 너무 좋았습니다...승환이형 콘서트랑 효신이 콘서트가 보고 싶은데...
승환이형 보려면 서울 가야 되고 효신이는 군대 갔으니...쩝...
밖에 펑펑 내리던 눈과 더불어 저에게는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99000원이라서 더더욱 좋았답니다...(광클로 앞에서 두번째열에 앉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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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훈이형 정말 멋지더군요..ㅋㅋ
그러게요 좀 99000원짜리 자리가 범위가 넓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