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이 생기면서 혼자 있을때 보다 영화를 보는 횟수가 늘어났다거나,,
전혀 흥미를 못느꼈던 드라마를 한편씩한편씩 본다던가 ..
비교적 좁은범위에서의 문화활동을 하던 중에 정말 오랜만에 연극을 봤어요 ^_^
7-80년도를 배경으로한 전형적인 비극적 사랑이야기를 다룬 극이였어요.
군데군데 신파적인 요소도 보이고, 주인공남자의 직업이라던지, 여자의 불운한 (?) 환경이라던지...음...
지금보니 대놓고 신파였네요 ㅎㅎ
솔직히 말해서 극자체의 내용은 진부하기 그지없었어요,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어느정도까지 스토리의 열악함을 커버할수 있을지 볼수있는 아주좋은 예라고 생각됐어요.
연극 자체가 관객들과의 소통이 가깝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배우들의 타고난 발성이 온 무대에 쩌렁쩌렁하게 울려서 극이 시작한 처음부터 깜짝깜짝 놀랐답니다 ㅎㅎ
극이 내리고 충분히, 진심으로 박수를 쳐줄수 있는 배우들의 열연이 대단했구요,
진지한 스토리 중간중간 배잡고 웃을정도의 코믹한 대사나 제스처도 매력을 높이는데 한몫했어요.
나름 7-80년대의 순수한 사랑을 끝까지, 끈기있게 느껴볼수 있어서 괜찮았던것 같아요 ^_^
다만 여전히 소극장의자는 너무 딱딱하더군요 ㅠㅠ
다 보고나면 한동안 아파서 움직일수가 없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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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눈꽃장면이 이뻤던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