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전제품에서 ‘살균’이 필수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주방가전을 비롯해 생활가전 전반에서 살균기능을 강화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코로나19를 비롯한 공기 중 세균 등을 제거하는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SK매직은 공기 청정은 물론 공기 살균까지 가능한 살균 공기청정기 ‘올클린 공기청정기 바이러스 핏’을 선보였다.
올클린 공기청정기 바이러스 핏은 지난해 출시하자마자 3분에 1대씩 팔릴 만큼 큰 관심을 끈 ‘워셔블’(Washable) 공기청정기 ‘올클린 공기청정기’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원통형 구조로 설계해 360도 전 방향 미세먼지 흡입과 함께 바닥 하부 공기까지 청정하는 ‘3D(3차원) 서라운드 흡입’ 방식을 적용했다.
특히 ‘UV(자외선) 아크코어’ 살균 기능은 코로나19를 포함해 공기를 매개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각종 유해 바이러스와 세균을 99.9% 없앨 수 있다는 게 SK매직 측의 설명이다.
한국오존자외선협회로부터 공기 살균 기능에 대한 ‘PA’(Pure Air) 인증도 받았다.
SK매직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살균 기능을 적용한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 청정을 넘어 공간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살균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청호 자가관리 정수기 셀프’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통상 역삼투압 정수 방식은 걸러진 물을 제거수를 통해 즉시 배출, 필터 내부에 찌꺼기가 쌓이지 않는다.
반면 직수형 정수기는 물속 이물질을 제거하고 남은 찌꺼기가 필터에 남아 있을 수 있다.
청호 자가관리정수기 셀프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필터 속까지 씻어주는 특허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살균 기능을 작동하면 유로와 코크 살균과 함께 필터 내부까지 역방향으로 전해살균수를 유입해 살균과 동시에 필터와 유로 내부에 있을 수 있는 작은 이물질 입자까지 세척한 뒤 배출한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기존 살균 정수기가 유로와 코크만 세척했다면 청호 자가관리 정수기 셀프는 필터 속까지 살균해 필터 위생과 함께 수명까지 늘렸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살균하는 방식으로 위생을 한층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최근 강력한 살균기능을 탑재한 식기세척기 NP-TH1NKR을 국내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최대 6인용의 대용량 세척 및 수납과 밥그릇, 국그릇 등 다양한 형태의 식기까지 세척이 가능한 한국형 식기세척기로 세척, 살균, 건조, 수납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이다.
한국화학융합시합연구원(KTR) 시험 결과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각종 유해균 및 바이러스를 99.999% 제거하는 것으로 검증을 받는 등 80도 고온의 강력한 살균력이 특징이다.
아울러 송풍건조와 예열건조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가열건조 모드는 세척을 하지 않을 때도 별도로 작동 시켜 수납 시에도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살균이 중요해진 시대인 만큼 살균기능을 강화한 식기 세척기를 선보였다”며 “식기세척기는 파나소닉이 국내에 처음 출시하는 제품으로 한국의 주방에 적합한 제품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보다 나은 기술을 주방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