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일본 언론이 지난 9일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 행사에 참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역일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체중이 140kg대로 알려졌던 김 위원장은 날씬하게 변한 모습으로 이날 행사에 등장했다.
이를 두고 신문은 김 위원장이 다이어트를 했는지 대역을 참석시켰는지를 두고 추측이 분분하다고 보도했다.
대역 의혹의 근거로는 지난해 11월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 회의 당시 모습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김 위원장은 목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볼이 부풀어 올라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당시 한국 국가정보원도 김 위원장의 체중이 140kg대라는 분석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고영철 다쿠쇼쿠대 주임연구원은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김 위원장의 모습은 전과 비교해 옆얼굴과 머리 모양이 다르고 너무 젊어 보인다"며 경호부대 소속 대역 중 한 명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고 연구원은 과거 한국 국방부에서 북한 분석관으로 일했던 경력이 있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우선 국정원은 지난 7월8일 김정은 총비서가 10~12kg을 감량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해 다이어트 설에 무게를 실었다.
북한 정치학자인 히라이와 준지 난잔대 교수도 "김 위원장이 지난 2012년쯤의 모습으로 돌아갔다"며 대역 의혹을 일축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