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머티어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이달 내로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합의 도출이 가능할 것이라 낙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은 앞서 지난 7월 OECD 130개 회원국이 찬성했지만, 아일랜드와 헝가리 등 낮은 법인세율로 기업유치에 나서는 일부 국가들이 반대하면서 합의를 위한 협상이 이어져왔다.
6일(현지시간) 코먼 사무총장은 이날 OECD 각료이사회(MCM)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달 3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합의 문제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이번 각료이사회에 미국 대표로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경제 재건에 도움이 될 한 세대에 한번 뿐인 기회"라며 "지난 며칠간 좋은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하며 결승선 너머로 가고 싶다"고 밝혔다.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대형 IT기업들이 법인세율이 낮은 나라에 법인을 두는 방식으로 조세회피에 나서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앞서 지난 7월 OECD는 139개국을 대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하기로 정했으며, 130개국이 여기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아일랜드와 헝가리, 에스토니아, 페루, 바베이도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스리랑카, 나이지리아, 케냐 등 9개국은 15% 세율안에 찬성하지 않았다.
주로 법인세율을 낮춰 해외 기업들을 유치하는 이들 국가들 입장에서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은 국익에 어긋난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각국과의 협상에서 주요 반대국이던 아일랜드가 참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합의 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아이리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법인세 최저세율 설정과 관련한 OECD와의 대화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