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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눈물을 쏟았다.
호날두는 마지막 경기에서 간발의 차로 우승을 놓치면서 이번 시즌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알나스르는 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사우디 킹컵 결승전에서 알힐랄에 패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알나스르는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알나스르의 마지막 키커 메샤리 알네메르의 슛이 골키퍼 야신 부누에게 막히면서 경기가 끝나자, 호날두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오열했다.
공교롭게도 부누는 모로코 국가대표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 8강에서 호날두의 조국 포르투갈을 가로막은 바 있다.
알나스르는 리그에서도 2위에 머물렀다.
26승 4무 4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34경기 무패(31승 3무)를 달성한 알힐랄의 기세가 거셌다.
알나스르는 지난 4월에 열린 사우디 슈퍼컵에서도 알힐랄에 1-2로 발목을 잡히며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한국의 박용우가 뛰고 있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에 패했다.
호날두는 2022년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결별, 사우디 리그로 향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첫 시즌 적응을 마친 호날두는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만 51경기에서 50골을 몰아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입증했다.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넣으며 득점왕 타이틀도 따냈다.
35골은 사우디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골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단 한 번의 우승도 맛보지 못했다.
이적 후 호날두가 우승한 것은 중동, 아프리카 지역 클럽이 참가하는 아랍클럽챔피언스컵이 유일하다.
한편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는 팀의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다.
메시는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11골 9도움을 기록 중이며,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10승 4무 3패로 동부 콘퍼런스 1위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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