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공원 계단과 아홉 마리 용 동상 등에 다양한 야간 조명 6월부터 불 밝혀
구룡포 밤을 환히 밝혀 관광객들에 색다른 볼거리 제공, 추후 확대 예정
밤에도 찾아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구룡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기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인기에 힘입어 전국적인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경북 포항시 구룡포 일대가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항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일환으로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에 조명 설치를 마무리하고 이달부터 매일 일몰 시 환한 불을 밝히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 | 포항 구룡포공원 일원에 최근 설치된 야간 경관조명. 포항시 제공 |
앞서 시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인가옥거리 내 구룡포공원 계단(피어라계단)에 2022년 다채롭고 아름다운 색감의 미디어아트를 설치한 바 있다.
이곳은 지난해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되며 매력적인 야간 관광지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조명 설치는 미디어아트가 운영되지 않는 날과 시간대에도 구룡포의 밤을 밝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향후 거리 내 소공원 등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조명은 매일 일몰시에 점등되며, 눈이 부시지 않는데다 배경과 어우러지는 은은한 빛을 주로 사용해 일본인 가옥거리만의 특색이 잘 드러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 포항 구룡포공원 일원에 최근 설치된 야간 경관조명. 포항시 제공 |
구룡포공원 입구 계단을 따라 은은하게 비추는 조명을 따라 올라가면 아홉 마리 용을 상징하는 동상 옆에 부드러우면서도 화사한 커다란 민들레 형태의 조명이 눈길을 끈다.
골목 위를 비추는 고보조명(특정 글자나 그림을 렌즈에 투과시켜 비추는 조명)에는 동백꽃과 예쁜 글귀들이 발길을 사로잡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바뀌는 색색의 조명은 고요한 구룡포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야경의 명소로 손색이 없다.
박상진 시 컨벤션관광산업과장은 “번화한 도시의 해안 야경도 아름답지만, 고요한 구룡포 밤만의 멋이 있다”며 “이번 야간 경관 설치로 밤에도 찾아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구룡포의 랜드마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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