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부지에 일출암 선적사 등 천년고찰, 수만개 고분군 산재
추모공원 최적지는 포항 동해면
구체적 논리와 근거도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 안 돼
6월 내 부지 결정 확정 전망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주민으로 구성된 '동해면 추모공원유치위원회'는 13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해면민 9300여명 중 약 80%인 7400여명이 추모공원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며 찬성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풍수지리, 접근성, 편의성, 경제성, 지속가능성 등을 따져볼때 포항시 추모공원 최적지는 동해면 공당리와 중산리"라며 "건립부지 인근에는 일출암 선적사 등 천년고찰이 있을 정도로 풍부한 역사성과 함께 수만개의 고분이 있는 만큼 추모공원 유치로 동해면 발전 및 면민 행복을 담보로 하는 데 반대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물었다.
 |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주민으로 구성된 '동해면 추모공원유치위원회'가 13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지역구 김철수 포항시의회의원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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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추모공원의 동해면 유치를 반대하시는 분들은 ‘동해면 추모공원 건립 반대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주민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이들은 선진 추모 공원 견학, 유치설명회, 각종 심포지엄 참석마저 거부하는 등 포항시가 추구하는 추모공원에 관한 내용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반대해야 할 구체적인 논리와 근거도 없는 오로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아직 후보지가 결정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차례에 걸친 반대 집회는 물론 힘없고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들을 의회 본회의장 입구까지 보내 의회 현관 무단 점거와 불법 집회까지 강행을 유도한 ‘동해면 추모공원 반대 공동위원장’들의 행동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과거 우리는 지역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골프장과 리조트 건립’이 주민의 강경한 반대로 무산되는 등 동해면이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렸다"며 "저희들은 또 다시 이런 오류를 범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동해면은 지금 소멸의 기로에 서있다.
10년 뒤의 동해면을 생각해 보셨습니까”라며 “한때 인구 1만7000여명이던 동해면이 지금은 9300여명에 불과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10년 뒤의 동해면은 없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동해면 주민 9300여명 중 74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포항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추모공원은 부지면적 33만㎡에 장사시설과 함께 사색의 숲, 공원 주변 산책코스, 테마별 공원화 사업과 메타버스, 홀로그램, AI 기반 자동 시스템, 4차 산업과 융합하는 명품 장례 문화공원으로 조성될 방침이다.
앞서 시는 명품 추모공원 건립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추모공원 부지를 공모했다.
공모 결과 포항시 남구 구룡포(눌태1리), 연일읍(우복 2리), 동해면(중산, 공단리), 장기면(죽정리), 장기면(창지2리), 북구 청하면(하대리), 송라면(중산1리) 등 7곳이 유치를 신청했다.
양성근 포항시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은 “포항시가 추진 중인 추모공원은 굴뚝 자체가 없는 만큼 매연 자체가 나올 수 없는 구조"라며 "주변 지역은 파크골프장과 대형마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내에는 1941년 건립된 우현동 시립화장장과 1978년 건립된 구룡포 화장장이 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에 따라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모공원 건립이 절실한 실정이다.
추모공원 부지 확정은 이달 내 결정될 전망이다.
포항=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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