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산업 부문별로 주가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미 대선 후보인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산업 및 경제 정책 구상이 크게 달라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대선 결과 시나리오에 따른 수혜주를 분석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 재선 시 청정에너지가 강조되며 상승 랠리가 전기차(EV)뿐만 아니라 충전 인프라, 배터리 업체로 퍼질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차지포인드홀딩스, 빔 글로벌, 블링크 차징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중국의 덤핑 수출로 고전한 태양광 업체 주가도 상승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통신은 “퍼스트 솔라, 썬런, 엔페이즈 에너지가 바이든 정부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마초 관련주는 ‘바이든 수혜주‘다.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연방 차원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대마초를 저위험 약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서다.
대선 결과에 따라 틸레이, 캐노피그로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승리 시나리오가 은행주에는 악재로 다가올 수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초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 자산 1000억달러 이상 은행들의 자기자본 요건을 강화해왔다.
또 지난 3월 기존 평균 32달러던 신용카드 연체 수수료에 8달러 상한선을 두는 개정 소비자금융보호국 규정을 발표했다.
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약가 인하로 제약·바이오 업종이 주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석유, 천연가스 등 전통 에너지 업체 주가는 뛸 수 있다.
베이커 휴즈,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윌리엄스, 데본에너지, 셰브런 등이 주목할 만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가상화폐 관련주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유세에서 암호화폐 규제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해왔다.
관련주로는 코인베이스(거래소),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라이엇플랫폼스·클린스파크·시퍼마이닝(채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소프트웨어) 등이 있다.
록히드 마틴, 노스롭그루먼, RTX 등 방산주도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됐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무역 긴장 고조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가 압박받을 전망이다.
통신은 엔비디아, 브로드컴, 퀄컴 등 반도체 제조업체, 에어프로덕츠앤케미컬스, 셀라니즈 등 화학업체, 테슬라(자동차제조업), 보그워너(자동차 부품업), 오티스(승강기제조업) 등도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