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만8000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공연장 ‘서울아레나’가 도봉구 창동에 들어선다.
지난해 11월 30일 착공에 들어간 서울아레나는 40개월의 건축 기간을 거쳐 오는 2027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아레나는 도봉구 창동 지역의 약 5만㎡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K-POP 공연장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 전문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신속하고 편리한 공연 제작과 수준 높은 관람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2일 서울아레나 건립 예정지(서울 도봉구 창동 1-23)에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이 열렸다.
착공까지 우여곡절을 겪어온 터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서울아레나는 카카오가 2022년 6월 사업 시행법인으로 ‘㈜서울아레나’를 설립한 뒤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했다.
당초 같은 해 12월 착공식을 하려 했으나 카카오 측 내부 사정으로 미뤄졌다.
서울시는 2015년 2월 사업계획 발표 이후 2018년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마쳤다.
2022년 4월에는 서울시와 카카오 간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1월 실시계획인가와 건축허가를 취득했다.
서울아레나는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 ㈜서울아레나가 시설 조성, 운영,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최대 2만8000명의 관객을 동시 수용 가능한 1만8269석 규모의 K팝 중심 음악 전문공연장과 함께 최대 7000명이 들어가는 중형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그간 도봉구가 창동에 구축한 여러 문화산업 인프라와 결합한다면 창동이 문화 소비뿐 아니라 생산과 유통이 동시에 이뤄지는 문화 도시로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재 창동을 지나가는 지하철 1·4호선과 앞으로 예정된 GTX-C노선 신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교통 여건이라면 서울아레나 건립으로 말미암은 경제적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봉구 관계자는 “구는 서울아레나 착공이 본격화됨에 따라 도봉구 미래 전략사업을 총괄 추진하기 위한 전담기구를 신설했다.
앞으로 창동복합 민자역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농협하나로클럽 부지 복합유통센터 등 아레나를 위시한 창동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이 지역활성화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 오언석 도봉구청장과 지역 주민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에서 사업시행자인 서울아레나는 신규 수요 창출과 새로운 콘텐츠 개발로 공연시장이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국내 음악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K-POP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오언석 구청장은 “음악과 문화를 사랑하는 젊은이들과 관련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활기찬 도봉구의 모습이 벌써 보이는 듯하다.
서울아레나가 하루라도 빨리 건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아레나와 함께 지역에 사람이 모이고, 관련산업이 발전하는 선순환을 반드시 이루어낼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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