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92억원 들여 매입한 만안구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주차장·개방화장실 사용이 고작
-공익활동지원센터와 반려동물입양센터 등 새로운 공간이 필요한 시설 입주 좋을 듯
〔스포츠서울│안양=좌승훈기자〕민선 8기 경기 안양시 최대호호가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022년 6월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최 시장은 현 동안구 평촌동에 위치한 안양시청을 만안구 안양6동 옛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추진 움직임 없이 하염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이와 관련 공약 실천도 중요하지만 유연하게 대처해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검역본부를 활용, 불필요한 재정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안양시의회 강익수 의원은 29일 제29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지난 2010년 12월 1292억원의 예산을 들여 매입한 5만70005㎡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의 경우 현재까지 주차장 107면과 개방화장실만 사용하고 있다.
사실상 14년간 방치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이어 “안양시는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5차례의 검역본부 용역을 했고, 현재 매년 2억여원이 유지관리비를 투입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00m 담장철거 및 보도를 설치하는데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면서 “시청 이전이라는 공약에 매몰돼 혈세 낭비의 범위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 “시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검역본부의 경우 총27개 건축물이 있다.
이중 상태가 양호한 건물은 12동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여기에다가 공익활동지원센터와 반려동물입양센터 등 새로운 공간 구축이 필요한 시설를 입주시켜 이에 소요되는 예산을 아끼자”고 대안을 제시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올해 본 예산때에 5억을 상정했다가 3억이 삭감돼 2억으로 의결이 됐다.
그런데 이번 2차 추경안을 살펴보면 뭐가그리 급하고 중요했는지 삭감됐던 금액의 2배인 6억이 올라왔고 ,반려동물입양센터도 마찬가지로 지난 5월, 1차 추경에 여러 가지 사유로 전액 삭감이 됐는데, 대상 부지만 다르게해서 이번에 또 그대로 올라왔다”고 부연했다.
이에 최대호 시장은 “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시청 이전을 공약으로 내놓았고, 시민들로 부터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이전 추진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추진하겠다”면서 “내년 20억 원을 투입해 옛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불필요한 건물을 철거해 주차장 부지를 넓히는 등 개방공간을 확대해 동반성장사업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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