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울릉읍에는 205.4㎜의 비가 내렸다.
 |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경북 울릉에 300㎜가 넘는 비가 내린 가운데 12일 울릉 주요 도로에 빗물과 함께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
사진은 울릉군 공무원들이 주민과 함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토사를 치우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
전날에도 울릉에는 99.9㎜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현재 울릉에는 호우 경보와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틀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토사가 길이나 마을로 밀려내려오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쯤 울릉일주도로 울릉읍 사동리 구간에서는 소규모 낙석과 토사 유출이 발생한데 이어 오후 2시쯤에는 울릉터널에서 118전대 도로에는 산사태와 토사 유출이 발생했다.
오후 2시쯤 울릉읍 도동리 시가지 구간 길은 토사가 유입됐고 도동 주차장도 침수되거나 토사가 유입돼 통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비슷한 시간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 주차장이 토사에 파묻혔고 일주도로 공항터널 입구는 낙석이 발생했다.
식당이나 집 4곳이 부분 침수되거나 토사 유입으로 피해를 봤다.
울릉읍 사동리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1명이 고립됐다가 소방관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상태다.
군은 오후 2시 18분쯤 울릉터널∼118전대, 도동∼저동, 도동시가지, 사동3리∼통구미 구간을 사면 붕괴와 토사 유출로 통제한다고 재난안전문자를 보냈다.
주민 남모씨는 "워낙 많은 비가 내려 밖에 다닐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현재 피해가 여기저기서 발생해 피해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릉=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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