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입점을 추진하는 ‘더현대 광주’ 복합쇼핑몰이 교통영향평가 재심의에서 진입로 기부채납을 조건부로 통과됐다.
더현대가 이를 수용하면 내년 상반기 착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교통영향평가위원회는 전날 광주시청에서 더현대 광주 쇼핑몰 신축공사 교통영향평가를 심의했다.
 | | 더현대 광주 조감도. 연합뉴스 |
평가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주차장 진입로 일부 도로의 기부채납과 완공 후 차량 진출입량 모니터링을 요구했고, 현대백화점 그룹 측은 내부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광주 진입로를 총 4곳 신설하고 차량 감속을 위한 가감속 차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앞서 평가위원회는 지난 9월 본심의에서 신설되는 가감속 차로 3m 구간을 시에 기부채납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 그룹은 지하주차장 건설 면적이 120면가량 줄고 건축 설계도 대규모로 수정해야 한다며 난색을 보였다.
현대 측은 기부채납 없이 자전거도로 1.5m 및 보도 3m를 건설하거나, 자전거도로를 없애고 보도를 2m만 확보한 뒤 기부채납을 0.25m만 하는 방안을 신청했다.
위원회는 이날 보완 심의에서 도로 1.25m를 기부채납하고 1.75m에 대해서는 30억원 상당의 현물 또는 현금성 공공기여를 하도록 요구했다.
또 복합쇼핑몰 차량 진출입량을 시간당 600대로 산출한 현대 측 예상과 완공 후 실제 통행량이 다를 수 있다며 3개월 동안 사후 모니터링을 한 후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현대 측은 주차면 수를 2700대(지하 5층) 조성하고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차단기를 설치하지 않겠다는 방안을 제출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이 보완 심의 내용을 수용하면 건축이나 경관 관련 추가 심의 절차로 이어지며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달 21일을 전후해 2차 보완 심의를 열게 된다.
광주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사업은 복합쇼핑몰·주거시설·랜드마크 조성 등으로 나뉘며 토지 개발 단계와 각 건축물 건립 단계에서 각종 평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위원회가 다른 개발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기부채납은 유지하되 설계 변경 폭을 줄이는 안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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