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는 3일 제95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지금의 대한민국과 우리 모두는 학생독립운동의 정신과 핏빛 물든 희생에 발 딛고 서 있다”며 “그 정신을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제에 항거해 등교와 시험을 거부하며 거리로 나섰던 순국선열들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1929년 학생독립운동의 서곡이 광주에서 시작됐다.
독립운동은 5·18민주화운동으로, 6·10민주항쟁으로 이어져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큰 강이 돼 흘렀다”고 평가했다.
시는 학생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5·18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제95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은 이날 오전 11시 서구 학생독립운동 기념탑 앞에서 ‘너의 맘속에, 나의 맘속에’를 주제로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열렸다.
기념식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강기정 광주시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각계 대표와 독립유공자, 유족, 시민, 운동 참가학교 후배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된 학생독립운동은 이듬해 3월까지 전국을 넘어 해외까지 320여개 학교 5만4,000여명의 학생이 등교·수업·시험을 거부하는 동맹휴학과 시위에 나서 국내·외 독립운동을 크게 자극했다.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학생 중 582명이 퇴학당했으며, 2,330명은 무기정학, 298명은 강제 전학이라는 탄압을 받았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은 3·1운동, 6·10만세운동과 함께 3대 항일투쟁으로 인정돼 지난 2018년부터 정부 주관 공식 행사로 격상됐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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