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2년 연속 서울시 자치구 중 최저 자살률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서초구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자살률)는 16.7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았다.
구는 “전국과 서울시 자살률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8.5%, 8.2% 증가했지만 서초구는 2.6% 감소했다”며 “그 배경에는 구의 고위험군 조기 발굴과 맞춤형 지원 체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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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가 자살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양성하는 ‘생명지킴이’의 활동 사진. 서초구 제공 |
심리 상담과 치료를 즉각 지원하는 위기개입 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한 구 관계자는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신속히 지원하는 통합 체계를 통해 자살률 감소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런 통합적 접근이 서초구 자살 예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구는 생명존중 교육과 지역 캠페인 등을 통해 자살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611명을 대상으로 ‘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자살 수단에 대한 접근성을 줄이고자 지역 내 12개 점포를 ‘희망판매소’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희망판매소는 자살과 관련된 위험물을 보이는 곳에 진열하지 않고, 판매시 구매자의 사용 목적을 확인하고 위험 징후가 감지되면 신고하도록 유도하는 곳이다.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견을 위해 운영 중인 2030세대 정신건강 서비스 ‘마음편의점’을 7호점까지 늘린 데 이어 2025년까지 취약계층과 1인 가구를 위한 ‘마음고시원’ 5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구가 서울 최저 자살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과 지역사회의 협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서초구가 자살 예방사업에 앞장서 주민들의 생명과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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