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역 학교 주차장을 주말과 공휴일에 개방해 지역 주차난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기월 광주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동구1)은 8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주말이면 지역 곳곳에서 주차 전쟁으로 시민 불편이 크다”며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말과 공휴일엔 학교 주차장을 개방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광주지역 초·중·고·특수학교는 320교로, 이 중 82.5%인 264교가 학습권 보장, 공사, 운동부 육성 등을 이유로 학교 주차장을 개방하지 않고 있다.
주차장 개방 학교는 45교로 14.0%에 불과하며, 자치구 협약에 따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운영하는 공유주차장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광주시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 시설 개방 및 이용에 관한 규칙’은 ‘각급학교장은 학교 교육에 현저한 지장이 없는 경우 주민이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개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각급학교장은 시설 개방에 앞서 학생·교직원 및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개방해야 한다’고 강행규정을 두고 있다.
개방시설로는 일반·특별교실, 시청각실, 체육관, 강당, 운동장, 기타 시설 등이다.
이 같은 규칙에 따라 개방시설 중 학교 주차장을 기타 시설로 포함시킬 경우 휴무일에 지역주민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개방할 수 있다는 게 홍 의원의 주장이다.
홍 의원은 “학교 주차장 주말·공휴일 개방은 지역 공동체를 이루는 주요 수단이 될 수 있는 만큼 상호 협력과 조화가 필요하다”며 “학교 교육과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더 나은 지역사회 환경 조성에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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