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효율적인 연구개발 투자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국비 매칭 과제의 투자대비 창출효과가 부산시 자체 사업보다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또 박사급 고급 연구인력이 많이 투입될수록 효율도 높았다.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 원장 김영부)이 지난 15일 부산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투자효율성을 실증 분석한 ‘제9호 산업&혁신 Brief’를 발간했다고 19일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부산시 연구개발사업 262개 과제를 대상으로 6개 분야 유형(△지원유형 △사업유형 △산업분류 △기관유형 △박사급 참여인력 수 △단독/공동 수행여부)에 따른 투자효율성을 분석했다. 투자효율성은 예산 투자 대비 5개 분야 성과(△논문 게재 △지식재산권 창출 △사업화 매출액 △기술이전료 △직·간접 고용)에 대해 상대적인 수치로 산출됐다.
분석 결과 국비매칭사업(임의, 의무)의 효율성이 시 자체투자사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국비매칭사업은 부산시 예산 외에도 국비를 추가로 사용하므로 부산시 예산 투입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았다. 또 효율성이 높은 과제의 경우 참여인력 중 박사급 인력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력 수가 증가할수록 효율성 지수 또한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박사급 인력의 참여가 과제 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국가 과학기술 정책과 부산시 과학기술 정책의 공통 분야에서 국가사업 유치와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또 시 자체 사업을 개별 과제의 성과 측면보다 국가정책 사각지대 해소 및 국가사업과 시너지를 위한 프로젝트형 사업으로 추진해 전체 연구개발 사업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고급 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양성된 인력이 지역에 정주하고 연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BISTEP 임형빈 연구원은 “지역에서 한정된 연구개발 예산의 효율적 배분과 투자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부산연구개발사업의 유형별 투자효율성을 진단하고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시사점을 제시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심층적 진단을 기반으로 투자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이행한다면 지역혁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