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원도심 옛 대전부청사에 추진해온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유치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9일 시정 브리핑에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유치를 중단한다”며 “민선 8기 문화와 경제정책의 상징이 되도록 원형 복원을 진행하고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유치 중단의 이유로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고 스타벅스의 매출 감소 등 시장 변화를 꼽았다.
스타벅스 측의 최종 결정까지 최소 2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시가 계획하고 있는 첫 대전시청사 활용사업과는 보조를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세계적으로 커피 매출이 감소 추세에 있고, 스타벅스 인터내셔널(SCI) 방침 상 고급 매장으로 분류되는 로스터리 증설이 사실상 중지된 상태라는 점도 고려됐다.
이 시장은 “첫 대전시청사의 효율적 활용과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업시설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시설 운영에 필요한 편의시설 입점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미국 시애틀시 공무 출장에서 스타벅스 관계자를 만나 “최근 시가 매입한 대전부청사를 스타벅스에게 내어줄 생각이다.
우리 건물이기 때문에 저렴하게 장기적으로 공급이 가능하고 성심당과 거리도 50m밖에 되지 않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대전 유치를 건의하고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시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유치를 포기함에 따라 옛 대전부청사가 첫 대전시청사라는 점을 감안해 원형 복원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1단계 사업으로 1996년 대수선 이후 덧댄 내장재를 제거하기 위한 해체 공사 발주에 이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2단계 심사를 위한 계획안을 마련 중이다.
시는 1층은 지역 대표 기업과 브랜드 팝업 전시장 및 편집숍, 2층은 1층 콘텐츠를 확장해 대전시의 근현대 상공업, 도시개발, 대중문화를 주제로 하는 특별전시실을 구상 중이다.
또 옛 모습이 잘 남아 있는 3층은 1930~40년대 공회당 내부를 재현해 대형 행사,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홀로 꾸밀 계획이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박종명 기자 cmys041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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