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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LG그룹 '구광모'호 임원인사··· 미래준비 가속화 위한 조직개편·젊은피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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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그룹, 연합뉴스]

LG그룹이 21일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큰 폭의 세대교체를 단행한 만큼, 올해는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조직 슬림화 및 승진 규모 축소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대외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에서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낙점한 신성장동력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사업을 함께 확장해야 하는 조력자들로 배치했다.
80년대생 젊은 인재 수혈과 여성 신규 임원을 7명 발탁한 것도 눈에 띈다.
또 LG전자의 경우 전사 중·장기 ‘전략 2030 미래비전’ 가속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본부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앞서 재계에선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이 계속 나왔으나, 현재의 ‘부회장 2인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 CEO와 사업본부장 4명 신규 보임···여성 임원 7명 신규 선임

LG는 CEO와 사업본부장 4명을 신규 보임하며 사업 경쟁력과 미래 신사업 강화를 위한 변화의 속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신임 CEO에 홍범식 사장을, LG전자는 ES(Eco Solution)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신임 본부장에 이재성 부사장을,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첨단소재사업본부장에 각각 김상민 전무와 김동춘 부사장을 선임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또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김영락 부사장과 LG CNS CEO 현신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LG는 이번 인사를 통해 차별화된 미래 사업 역량 확보와 성장을 위해 전체 신규 임원 중 23%(28명)를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서 발탁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80년대생 3명을 신규 선임하면서 ‘젊은 피’ 수혈에 나섰다.
또 연구개발(R&D) 분야 차세대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임원 21명을 포함해 그룹 연구개발 임원 수는 218명으로 늘려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 고객가치, 영업, 재무, 마케팅,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 임원 7명을 신규 선임했다.
LG 내 여성 임원 수는 2018년 29명에서 역대 최다인 65명으로 늘었다는 게 LG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LG 내 80년대생 임원 수는 모두 17명으로 5년간 3배 증가했다.
이는 경쟁력 있는 젊은 인재들에게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해 그룹 내 변화의 속도를 한층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LG그룹은 “‘도전적 목표’를 세워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높일 것을 강조한 구광모 ㈜LG 대표의 경영철학을 이번 인사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 조주완 대표가 이끄는 LG전자, 대대적인 조직개편 단행
 
이번 인사에서는 LG전자가 전사 중·장기 전략 ‘2030 미래비전’ 가속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본부를 대대적으로 재편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미래준비를 위한 혁신과 고(高)성과 조직으로의 변화를 주도하도록 했다.
우선 LG전자는 H&A(생활가전)·HE(홈 엔터테인먼트)·VS(차량 부품 사업)·BS(B2B 사업부) 등 기존 4개 사업본부를 △HS(홈어플라이언스 솔루션) △MS(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VS(차량 솔루션) △ES(에코 솔루션)사업본부로 각각의 역할과 명칭을 재편했다.
H&A사업본부는 ‘가사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라는 지향점에 맞춰 H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LG 씽큐의 기획, 개발, 운영을 담당하는 플랫폼사업센터를 본부 직속으로 두고, AI홈 솔루션 사업을 주도해 나간다.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로봇사업을 이관 받아 로봇청소기, 이동형 AI홈 허브 등 홈 영역 로봇 역량과 시너지를 낸다.
기존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이어서 HS사업본부장을 맡는다.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이라는 목표 아래 M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기존 BS사업본부에서 IT(노트북·모니터 등) 및 ID(사이니지 등)사업부를 이관 받아 TV 사업과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 및 플랫폼에 시너지를 낸다.
HE사업본부장이던 박형세 사장이 MS사업본부장을 맡는다.

또한 MS사업본부는 스마트 TV 중심이던 웹 OS 적용 제품을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더욱 빠르게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webOS는 실내·외 통합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운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부품 공급업체를 넘어 차량 전반에 걸친 혁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Vehicle Solution(차량용 솔루션)사업본부로 변경한다.
사업본부장은 은석현 부사장이 이어서 맡는다.
신설 ES사업본부는 전사 B2B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꾸린 조직이다.
글로벌 종합 공조업체로 빠르게 도약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ES사업본부는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전기차 충전사업 또한 이관 받아 매출액 1조원 이상 규모 유니콘 사업으로의 조기 전력화를 추진한다.
신임 ES사업본부장은 HVAC 사업과 전략의 연속성 차원에서 기존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이 맡는다.

아주경제=이효정 기자 hy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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