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객 수 2023년보다 1만5000여명 줄어
가을 단풍철과 연말 겨울 산행 시기 한라산의 탐방 인원 제한이 일시 풀린다. 22일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도민·관광객의 자유로운 한라산 탐방 기회 확대를 위해 27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성판악 탐방로(9.6㎞), 관음사 탐방로(8.7㎞)의 탐방 예약제를 일시 해제한다. | 한라산 정상 등반 인증샷 대기 행렬. | 한라산 백록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는 매년 늦가을 단풍철과 겨울 산행 시기 등산객들이 몰린다. 성판악·관음사 탐방로는 등산객 안전과 한라산 보호를 위해 2020년부터 예약제가 적용됐다. 탐방 인원은 성판악은 하루 1000명, 관음사는 500명으로 제한됐다.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 예약제 일시 해제로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12월 한라산을 찾은 탐방객은 7만2336명이다.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각각 1만4999명, 7479명이다. 올해 1~10월 한라산 탐방객은 75만45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만521명)보다 1만5900여명 줄었다. 코스별 탐방객수는 성판악과 관음사 각각 18만3447명, 7만9661명이다. 영실 27만2846명, 어리목 21만5396명, 돈내코 3236명으로 집계됐다. 1월, 5월, 10월에 각각 10만8442명, 10만4923명, 10만1378명으로 가장 많았다. 탐방객이 일시에 몰리면 쓰레기 투기 등 환경 오염과 훼손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한라산 정상 백록담 능선에 많은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됐다는 지적에 따라 진행된 수거 작업에서 1.5t의 쓰레기가 나왔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백록담 능선 일원에서 5ℓ들이 종량제 봉투 100여개와 포댓자루 1.5개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쓰레기는 등산객들이 나무 데크 밑에 버리고 간 과자봉지, 페트병, 맥주캔, 컵라면 용기 등이 주를 이뤘다. 한라산 정상 백록담의 동쪽 능선인 동릉은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로 오를 수 있는 한라산 정상부다. 백록담 안쪽 화구호를 지척에서 내려다볼 수 있어 많은 탐방객이 찾는 명소다. 글·사진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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